전세계 프로복싱 '흥행의 마술사' 돈킹(74)이 다음달 1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심양섭 세계권투협회(WBA) 수석부회장은 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돈킹으로부터 내달 1일 열리는 WBA 서울 총회에 참석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돈킹이 올 확률은 80% 이상이다"고 밝혔다.
심양섭 부회장은 "나 또한 돈킹에게 총회 참석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돈킹이 온다면 WBA 서울 총회가 더욱 빛날 것으로 생각한다. 이미 경찰에 돈킹의 경호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돈킹은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WBA 총회에 참석해 심양섭 부회장 등 WBA 임원진 등과 만난 뒤 하루 정도 머물다가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세계 프로복싱 최고의 프로모터로 꼽히는 돈킹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돈킹의 이번 한국 방문은 WBA 총회 참석이라는 목적도 있지만 자신이 점찍은 헤비급 복서 니콜라이 발루예프가 WBA 총회 참석차 한국에 온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18㎝, 160㎏의 거구인 발루예프는 오는 12월 존 루이스를 상대로 헤비급 세계타이틀에 도전하는 헤비급 복서라 흥행의 귀재인 돈킹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대상일 수 밖에 없다.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한국 복싱팬들에게 기억되는 돈킹은 무하마드 알리, 조지 포먼, 마이크 타이슨, 훌리오 세자르 차베스, 로베르토 듀란 등 전설적인 복서를 보유했으며 현재 가장 많은 복서를 거느리고 있는 큰 손이다.
최근 돈킹은 자신의 비리 혐의를 적나라게 폭로한 스포츠전문채널 ESPN 등 방송사를 상대로 무려 25억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스카이라이프 복싱 해설위원인 조은상씨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프로복싱이 주로 경량급에만 치중해 돈킹이 관심을 보이지 않아 그동안 한국 방문이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WBA 서울총회로 방한이 이뤄져 국내 복싱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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