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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시작 2년 만에 완전히 복원된 청계천 개장행사에 관심이 높았다. 10월 1일 개장일 '청계천 새물맞이'(1위)를 기념하는 다양한 축제가 펼쳐졌다. 청계천은 이제 빌딩 숲속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대구시민들이 즐겨 찾는 신천처럼 청계천도 진정한 서울시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프라하의 인기몰이가 대단하다. 전도연, 김주혁, 김민준이 만들어가는 프라하의 로맨스 '프라하의 연인'(2위)은 금방이라도 '파리의 연인'을 뛰어넘을 듯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연출·대본·연기의 절묘한 조화라는 평을 받으면서 네티즌의 반응도 뜨겁다.

2002월드컵 한국팀 주장으로 4강 진출을 진두지휘했던 '홍명보'(3위)가 월드컵대표팀 코치로 전격 선임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직접적인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10년여 간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그의 경력으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가교역할을 맡아 탄탄한 팀 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 환절기다. 급격한 일교차로 감기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유행성 독감예방접종'(4위) 검색수가 급상승했다. 유행성 독감에 걸리면 고열, 근육통 등에 시달리며, 만성 질환자는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미리 주사를 맞아두는 것도 괜찮은 선택인 듯.

묻힐 뻔했던 국감 폭언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선천적으로 말을 더듬는 장애를 지닌 '오거돈'(5위) 장관을 상대로 한 이상배 한나라당 의원(경북 상주)의 인신공격성 발언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분노가 인터넷을 뜨겁게 했던 한 주다.

탤런트 박세준 씨가 '오지탐험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의 탐험경력은 카메룬 보아뱀 사냥, 에티오피아 구므즈족 체험, 지상 최대의 습원 판타날·인도네시아 열대밀림 대탐험 등을 아우른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서 따온 '인디아나준스'(6위)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조회수 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요즘 신세대들 사이 통용어인 '데이트메이트'(7위)는, '데이트'와 '메이트'(친구)의 합성어. '사랑하지 말 것, 스킨십은 키스까지만 할 것, 감정이 식으면 깔끔하게 헤어질 것,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을 것' 등의 4대 원칙을 갖고 있다. 비주류경제학자로서, 날카로운 비유와 해학 넘치는 칼럼으로 유명했던 '정운영'(8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지난 24일 지병인 신장질환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80, 90년대 유행했던 각종 아이템들을 모은 '추억시리즈'(9위)가 최근 재조명 받으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소아암 홍보대사'로 위촉된 노홍철과 '뚝딱이 아빠' 김종석이 서울 뚝섬 선착장 엘페홀에서 아픈 아이들에게 '웃음치료'(10위)를 시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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