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니버스 3년 만에 시청률 2위로 밀려

케이블TV 시청점유율 '부동의 1위'를 지켰던 투니버스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수위를 내줬다.

5일 시청률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9월 케이블TV 시청점유율 순위는 MBC드라마넷이 8.74%로 투니버스(8.68%)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채널인 투니버스는 2002년 11월 OCN을 누루고 시청점유율 1위에 올라선 이후 8월까지 34개월 동안 월간 기준으로 1위를 지켜왔으나 드라마 강세 등에 따라 2위로 내려섰다.

MBC드라마넷은 줄곧 2, 3위를 오르내리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굳세어라 금순아' 등의 선전에 힘입어 창사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또 SBS드라마플러스(7.7%)와 KBS드라마(7.4%)가 3, 4위를 차지해 지상파 방송사 계열의 드라마 채널이 시청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어 OCN(5.6%)과 MBC ESPN(4.2%), 홈CGV(4.2%), JEI재능방송(3.9%), YTN(3.7%), 수퍼액션(3.3%)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투니버스가 1위를 내준 것은 드라마 채널의 강세 외에도 애니메이션 채널간 경쟁과 스포츠 채널의 강세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케이블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올들어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를 케이블TV를 통해 독점 중계하는 엑스포츠가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선전에 힘입어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고 최근에는 K-1 등 이종격투기가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애니메이션 시청층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최홍만의 승승장구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K-1 경기를 독점 생중계하고 있는 MBC ESPN이 지난달 23일 생중계한 최홍만과 밥 샵 경기의 순간시청률은 15.743%로 케이블TV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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