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의료원이 5일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완전구축, 종이 없는 병원 구현에 나섰다.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은 환자 진료기록 및 간호기록, 검사결과 영상자료 등 진료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컴퓨터를 통해 주고 받는 시스템. 신속한 진료정보 기록과 공유로 불필요한 업무가 대폭 줄어들어 환자 대기시간이 단축되고 의사와 환자의 대화시간이 늘어나는 한편 원스톱 환자 서비스, 맞춤형 환자 건강관리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동산의료원은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외래분야 EMR을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 병동, 수술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등 모든 진료환경까지 EMR시스템을 구축, 첨단 의료정보화 병원으로 거듭났다. EMR 시스템 전면도입은 서울대 분당병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하지만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전문 회사에 시스템 개발 용역을 맡기는 국내 대형병원과 달리 동산의료원은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또 동산의료원은 올 초 보건복지부 개발사업 기관으로 선정돼 병원간 네트워크 구축과 EMR 표준화를 위한 EHR(Electronic Health Record) 연구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동산의료원은 EMR 시스템 보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 네트워크를 별도로 조직했으며 진료에 관련된 직원에게만 보안인증번호를 발급하고 있고 과거 의무기록을 광 파일화 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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