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시각장애인이자 국내 유일의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31)이 다시 대구를 찾는다. 드럼·퍼커션·건반·기타·베이스·색소폰·트럼본의 세션 멤버 전부가 참여하는 단독 연주회가 15일 오후 6시 북구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전제덕은 지난 5월 봉산문화회관에서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와 무대에 오른 바 있다.
태어나 보름 만에 시력을 잃어버린 전제덕은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인 인천 혜광학교에 입학하면서 음악과 인연을 맺었다. 7세 때 학교 브라스 밴드에서 북채를 잡기 시작한 그는 중학교 입학 후에는 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고교 졸업 후 친구 3명과 결성한 사물놀이패 '다스름'으로 '세계 사물놀이겨루기 한마당'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라디오 방송에서 우연히 접한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투츠 틸레망의 연주로 재즈 하모니카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CD 음반을 1천 번 넘게 들으며 연습을 되풀이해 혼자서 연습, 한국 재즈 하모니카의 독보적인 세계를 열었다. 작년 11월 데뷔앨범을 발표, 지난 3월 '2005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 크로스오버'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달부터 국내방송 최초로 시각장애인으로서 지상파 TV 음악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90분간 진행될 이번 공연에선 그의 대표곡 '우리 젊은 날', '여름이 지나간 자리' 등이 연주된다. 현매 1만 원(예매 8천 원).문의: 053)665-3081~2.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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