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가상승 어디까지 이어질까

거래소와 코스닥 지수의 오름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조정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 21.77포인트 뛴 1242.78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4.73포인트 오른 576.68로 출발한 뒤 급등세를 지속하며 3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588.21을 기록했다.

5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1.30포인트 하락한 1241.48을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은 5.78포인트 오른 593.99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종합주가지수 1250과 코스닥지수 600선이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그러나 기관을 제외할 경우 거래소와 코스닥의 주도세력에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4일 2천87억 원어치를 처분하며 8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도 916억 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중심의 강한 기관 매수세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공세를 압도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거래소 시장에서 삼성전자, 삼성물산, 포스코, 한국전력 등 대표주를 팔아치웠던 외국인들이 예당, 우리이티아이, 씨디네트웍스 등 코스닥 시장의 저평가된 알짜종목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에 NHN, 다음, 휴맥스 등 반도체, LCD, 휴대전화 관련 대표 부품주가 외국인의 주된 매수 대상이었던 것과 뚜렷이 대조되는 현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우량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에 몰입하면서 2003년 3월 이후 시작된 상승장에서 주가가 122%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수가 27%나 줄어든 주식공급의 위축과 풍부한 유동성, 기업 수익성 개선, 기관투자가의 역할 확대 등을 주가상승 요인으로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 대구지점 강대원 팀장은 "현재 지수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3/4분기 실적발표 후 한 차례 조정이 바람직하다"면서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일본, 유럽, 인도 등 주요국가의 자산시장 흐름을 볼 때 향후 3년간은 주식시장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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