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는 30대가 크게 늘고 있다.
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자살한 30대(31~40세)는 205명으로 전년 180명보다 13.9%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41명에 비해 45% 이상 늘어난 것으로 경기침체 장기화, 실직 등에 따른 자살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도내에서 모두 814명이 자살, 전년도 868명보다 6% 줄어드는 등 전 연령층에서 자살이 감소했으나 유독 30대만 자살이 증가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북경찰청 정지천(38) 수사1계장은 "불황이 지속되면서 취업 실패 또는 사업부진으로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하는 30대가 늘어난 것 같다"며 "여성 30대 자살자도 65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편 자살자 가운데 61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2년 26.8%(191명) 이후 2003년 31%(269명), 2004년 30.0%(159명)으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경주대 경찰법학부 박현준 교수는 "경제적 여유가 없는 노인층은 자녀 등으로부터의 소외감, 육체적 무기력이 자살로 이어지고 있다"며 "자녀들이 수시로 전화하고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노인 자살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남성 자살자가 많았으나 20대 이하는 전체 자살자 10명 가운데 여성이 7명으로 훨씬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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