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국제영화제 6일 화려한 팡파르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PIFF)는 한밤중에도 환하게 빛날 듯하다. 각국의 스타들이 대거 출동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층 격상된 영화제의 위상을 말해주기라도 하듯 참가하는 스타들의 면면도 화려함 그 자체다.

우선 해외의 거물급 인사들이 눈에 띈다.

개막작 '쓰리타임즈'의 감독인 허우 샤오시엔과 두 주연배우 서기, 장첸을 비롯해 이란과 핀란드의 거장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미카 카우리스마키가 뉴커런츠 심사위원 자격으로 부산을 찾는다.

일본 누벨바그 영화의 대표주자이자 '폭력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스즈키 세이준과 프랑스의 클로드 클루슈 감독도 주목할 만한 인물. 이들은 각각 새 작품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과 '사랑하기 위한 용기'를 들고 영화제에 참석한다.

또 김희선이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신화'의 연출과 주연을 맡은 홍콩의 스탠리 통 감독과 청룽, '투브라더스'를 감독한 프랑스의 장 자크 아노, '장한가'의 스탠리 콴 감독, 대만의 톱 여배우 비비안 수, 일본의 꽃미남 배우 스마부키 사토시 등이 게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스타들의 면면은 더욱 화려하다.

영화제 기간 중 거의 매일 밤 벌어지는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영화제 관련 공식 게스트들 외에도 이름 깨나 있는 배우와 감독들이 줄지어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공식 게스트로는 홍상수, 허진호, 류승완, 송해성, 여균동, 김대승, 이명세. 장진, 박광현 감독과 손예진, 최민식, 차승원, 유준상, 정재영, 수애, 하지원, 천정명 등이 이름을 올렸고, 영화배우 유지태와 가수 윤도현밴드가 각각 영화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의 감독과 '온더로드'의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하는 점도 이채롭다.

이밖에 영화 '데이지', '야수', '태풍', '청연' 등의 프로모션 파티에서 전지현, 정우성, 권상우, 장동건, 이정재, 장진영, 김주혁 등의 모습을, 8일 열리는 '2005 프리미어 라이징 스타 어워드' 시상식을 통해 박해일, 조승우, 문근영, 강혜정, 신민아, 임수정 등의 모습을 덤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 flash@

올 가을에도 부산은 예외 없이 '영화의 물결'로 넘실댄다.

특히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10회째를 맞기 때문에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과 역대 최대 규모로 영화팬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6일 개막해 14일까지 진행되는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3개국에서 307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이 중 63편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며, 자국 외에서 첫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와 아시아 지역에서 첫 선을 보이는 아시아 프리미어도 각각 28편과 87편에 이르고 있다.

올해 개막작은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쓰리 타임즈'. 각 시대의 사랑 이야기를 독특한 시각으로 조합하고 있는 작품으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은 재편집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135분짜리(칸 버전은 120분)로 재탄생했다.

폐막작은 정재영-유준상-수애 주연의 국내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로, 농촌 노총각들이 우즈베키스탄으로 건너가 신붓감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웃음과 눈물을 전달한다.

이밖에 '아시아 영화의 창' 20개국 38편, '새로운 물결' 8개국 11편, '한국영화 파노라마' 19편, '월드시네마' 44개국 58편, '와이드 앵글' 26개국 80편, '오픈 시네마' 8개국 6편, '크리틱스 초이스' 11개국 10편 등 총 9개의 공식 섹션에서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작품 선택에 혼란을 겪을 관객들을 위해 추천작들을 선정했는데, 국내 영화 '연애'(오석근), '좋은 배우'(신연식), '귀로'(이만희) 등을 비롯해 아시아 영화 섹션의 '해바라기'(장양), '린다 린다 린다'(야마시타 노부히로), '네 여자의 수다'(닝잉)와 '홀드 업 다운'(사부), '로프트'(구로사와 기요시), '몽골리안 핑퐁'(닝하오) 등, 월드 섹션의 '집으로'(비디 빌루-달리아 하거), '리버 퀸'(빈센트 워드) 등을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빔 벤더스 감독의 '돈 컴 노킹',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만델레이' 등 거장들의 신작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차이밍량 감독의 '하늘의 구름 한 점',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 등 다른 국제영화제들을 석권한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스포츠조선 신남수 기자 del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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