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란축구, 복장문제로 해외파 소집 '진통'

오는 12일 한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이란이 선수들에 대한 복장 규제로 해외파 소집에 진통을 겪고 있다.

'테헤란의 마술사'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는 5일(이하 한국시간) "만약 축구협회(FFI)가 내 복장에 대해 계속해서 간섭을 한다면 대표팀에서 뛰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독일의 DPA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만약 협회가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인다면 기꺼이,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뛰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는 (대표팀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축구협회는 긴 머리에 이상 야릇한 수염, 꽉 죄는 바지, 서구 브랜드가 세겨진 스포츠 티셔츠, 목걸이 등을 축구선수가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이들의 이런 서구화된 모습이 국민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다.

지금까지는 이런 규정들을 국내 선수에게만 적용했지만 이번에는 해외파에게도 적용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게 된 것.

한편 이란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대표팀에는 알리 카리미를 비롯, 바히드 하셰미안(하노버) 모하람 나비드키아(보쿰) 페레이둔 잔디(카 이저스라우테른) 등 분데스리가 4인방이 포함됐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수비수 라흐만 레자에이(메시나)도 출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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