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행 티켓을 잡아라.'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06독일월드컵 대륙별 예선 76경기가 A매치 주간인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이하 한국시간)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진다.
대륙별로는 유럽 44, 아프리카 14, 남미 10, 북중미 6, 아시아 2경기.
지금까지 독일행을 확정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일본(아시아), 우크라이나(유럽), 미국 멕시코(북중미), 아르헨티나 브라질(남미)과 개최국 독일을 포함해 10개국 뿐이다.
나머지 22장의 티켓이 주인을 기다리는 가운데 1-2경기씩 남겨둔 유럽 아프리카 북중미 남미 예선이 이번 주간에 모두 끝난다.
다음달에는 '히딩크호' 호주와 남미 5위, 아시아 플레이오프 승자와 북중미 4위, 유럽 각조 2위팀간 플레이오프만 남게 된다.
특히 가장 많은 13장 중 우크라이나만 본선 진출이 확정된 유럽 예선에서는 '종가' 잉글랜드와 '아트사커' 프랑스가 위기에 처해있다.
◇유럽
8개조로 6-7개팀씩 나눈 유럽은 각조 1위 8개팀과 2위(8개팀) 중 상위 2개팀이 본선무대에 직행하고 나머지 2위 6개팀이 플레이오프로 남은 3장의 티켓을 다툰다.
1조에서는 선두 네덜란드(승점 28)와 2위 체코(승점 24)가 프라하 결투(9일)를 벌인다. 1차전에서 네덜란드가 2-0 완승했지만 두 팀 다 막강 화력을 자랑해 쉽사리 승부를 점치기 힘든 빅 매치다.
2조는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가 버틴 우크라이나가 축포를 터뜨린 가운데 터키(승점 20)와 그리스(승점 18)의 2위 싸움이 관건. 유로2004 우승팀 그리스가 덴마크, 그루지야를 연달아 잡으면 역전이 가능하다.
3조에서는 1위 포르투갈이 리히텐슈타인, 라트비아와 비교적 쉬운 홈 경기를 남겨둬 본선행이 유력하고 슬로바키아와 러시아가 13일 2위 싸움을 벌인다.
한때 조 4위까지 추락했다 2위로 올라서 한숨을 돌린 프랑스는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이 컴백한 가운데 승점(16)이 같은 스위스와의 원정경기(9일)에서 '직행이냐, 2위냐'의 운명을 정한다.
5조에서는 이탈리아가 무난히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되고 6조에서는 잉글랜드가 일촉즉발의 위기.
33년만에 '이웃집' 북아일랜드에 충격패를 당해 에릭손 감독이 퇴진압력까지 받은 잉글랜드는 웨인 루니, 저메인 데포 등 박지성 이영표의 팀 동료 8명이 출격해 오스트리아, 폴란드와 홈 경기를 갖는다. 조 1위 폴란드와의 일전(13일)이 하이라이트.
7조에서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2점차로 뒤진 스페인의 역전 여부가 관심이고 8조에는 아드보카트호와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는 스웨덴이 선두지만 9일 2위 크로아티아전에서 순위 방어에 성공해야 한다.
◇아프리카
2010년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충격적인 탈락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토고(1조) 가나(2조) 앙골라(4조) 등 '신데렐라팀'들의 월드컵 첫 출전 여부가 관심을 끈다.
2002한일월드컵 8강국 세네갈은 토고에 승점 2점, 상대전적 1무1패로 뒤져 탈락 가능성이 높고 토고의 본선 데뷔가 유력하다.
가나도 본선행 9부 능선을 넘었고 3조에서는 카메룬(승점 20)이 1위지만 첼시의 스트라이커 드로그바가 있는 코트디부아르(승점 19)의 역전도 가능하다.
4조의 나이지리아도 앙골라에 밀려 떨어질 위기에 처해있고 5조는 튀니지와 모로코가 승점 1점차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쇄 이변이 소용돌이친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2002년 대회 출전국(세네갈 나이지리아 카메룬 튀니지 남아공)이 모두 탈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아.북중미.남미
지난달 1-0으로 이기고도 일본인 심판의 오심 때문에 억울한 재경기 명령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은 타슈켄트(8일)에서 바레인과 아시아 플레이오프 1차전을 다시 치른다. 나흘 뒤에는 바레인 마나마에서 2차전을 갖고 승자는 다음달 북중미 4위와 또 한번 시험을 치러야 한다.
미국 멕시코가 진출한 북중미에서는 코스타리카(3위)와 과테말라(4위)가 3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남미 예선에서는 에콰도르(3위)-우루과이(5위), 우루과이-아르헨티나(1위), 파라과이(4위)-콜롬비아(6위)전에서 판도가 가려질 전망.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호나우디뉴 카카 호비뉴 등 5명의 최상급 공격병기를 보유한 브라질이 볼리비아, 베네수엘라전에서 어떤 화력을 선보일지도 관심거리.
이밖에 이번 주간에는 아드보카트호가 난적 이란과 첫 시험을 치르는 것을 비롯해 일본이 동유럽 원정에서 라트비아, 우크라이나와 연쇄 A매치를 갖는 등 친선전 8경기도 함께 열린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