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C '우주인 배출사업' 추진하나

한국 최초의 우주인 배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MBC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5일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를 상대로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이 MBC의 '우주인 배출사업' 참여에 대해 질의하면서 밝혀졌다.

'우주인 배출사업'은 과학기술부가 2007년 한국 최초의 우주인 배출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 과기부는 이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민간 사업자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를 대상으로 10월 27일까지 신청서를 접수받아 11월초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MBC는 단순히 '우주인 사업'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개발 프로젝트 전체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과기부에 전달했다"고 전하며 "직원들 임금 6%를 삭감할 정도로 재정상태가 어려운 MBC가 200억원이 들어가는 우주인 사업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또 같은 당 박형준 의원도 "현재 과기부에서는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고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으나 현실적 여건상 MBC가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MBC는 예산확보의 어려움과 내부 반발로 인해 추진이 힘들었으나 조만간 전담팀이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아시아 최초라면 의미가 있겠지만 일본이 벌써 우주인을 배출했다"면서 "MBC가 경영위기 속에서도 굳이 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상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우리 사회와 청소년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일깨운다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MBC가 '우주인 배출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MBC가 예상 비용인 200억원 전부를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MBC 최창영 보도전략팀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우주인 배출사업 참여가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상대적으로 타 방송사보다는 MBC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산이 어느 정도 소요될지 가늠하기 어렵고 비용 부담이 커 선뜻 참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논의중이며 10월27일 전까지 총체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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