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혁신박람회 기념공연 경찰·진행요원 등 800명 투입

진작 이랬으면…

제2회 대한민국 지역 혁신박람회 개막식 기념공연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본 공연까지는 3시간이 남았지만 행사장 주위는 수백 명의 경찰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었다. 경북 상주시 공연 참사의 여진이 채 가라 앉지 않은 터라 통제의 강도는 더 했다.

이날 행사장에 투입된 안전관련 요원은 350명 규모의 경찰병력 3개 중대와 공익 근무요원, 행사를 주관한 한 방송사가 고용한 안전유지 요원, 대구 북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등 모두 800여 명에 이르렀다.

시간이 지나면서 공연을 보기 위해 찾는 청소년 팬들이 늘어나자 경찰 등 행사진행 요원들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경찰은 행사장 둘레에 통제선을 치고 3m 간격으로 늘어 서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관객들을 한 줄로 세웠다. 행사장 입구에서 시작된 행렬은 행사장 너머 인근 전시컨벤션센터까지 휘감는 거대한 인간띠가 형성됐을 정도.

관객들의 행사장 입장도 이례적으로 공연시작 2시간 전부터 일치감치 이뤄졌다. 너무 급박하게 입장시킬 경우 벌어질 수 있는 또다른 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공연 시작 직전까지 입장은 계속 됐지만 1만5천 명의 인파가 몰려 들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질서가 유지됐다. 이날 축하공연은 불꽃 놀이를 마지막으로 밤 9시 40분쯤 막을 내렸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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