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은 내달말에야 결정날 듯

'대구는 10월 말까지, 경북은 11월 말에야 가능.'

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지역혁신 박람회'에 참석한 건설교통부 장관과 국가균형발전위원장, 11개 시·도 지사가 이달 말까지 혁신도시 입지선정을 완료키로 합의함에 따라 10월 말까지 입지선정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시·도가 10월 말까지 혁신도시 입지 선정을 마무리하고 금년 중 혁신도시 건설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조치에 착수한다는 게 이날 참석자들의 합의 내용이다.

건교부에 이어 각 시·도지사와 국가균형발전위원장까지 참석한 고위정책협의회에서 혁신도시 선정 시한을 10월 말까지로 못박고 나섬에 따라 대구시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 한 위원은 "작업에 가속도를 붙일 경우 이달 말까지 입지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지난달 초 출범 이후 4차례 회의를 가진 대구시 혁신도시 입지 선정위는 그동안 대구시 7개 구·군으로부터 공공기관 유치 제안서, 대구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로 구성된 이전기관협의회로부터 이전 제안서를 각각 접수받는 등 혁신도시 입지선정의 밑그림을 한창 그리고 있는 상태. 혁신도시 입지선정의 잣대가 되는 세부평가 항목 결정, 유치서 및 제안서 분석 평가, 현장실사 등이 앞으로 남은 주요 일정.

한 위원은 "어떤 곳이 혁신도시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그동안의 회의에서 피력한 위원이 한 명도 없었다"며 "우선 위원회 합의로 혁신도시 입지를 결정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엔 투표를 통해 입지선정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23일 혁신도시 입지선정 위원회를 출범시킨 경북은 일단 10월 말까지 입지선정을 마칠 방침이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11월 말쯤에야 혁신도시 입지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4일까지 23개 시·군으로부터 유치 신청서를 받아 이를 분석한 뒤 구체적 평가 기준 결정, 현지 실사 등 남은 일정이 많아 10월 말까지 혁신도시 결정이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같은 사정을 경북도는 건설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에 보고까지 했다는 것.

대구와 경북의 혁신도시 입지선정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은 "고위정책협의회 합의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시·도 지사로부터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물론 입지선정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앞으로의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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