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하천과 호수에 서식하는 대장균 수가 3년 연속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등 수질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대구지방환경청을 상대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의 하천과 호수에 대한 수질측정 결과, 대장균 수가 모든 곳에서 3년 연속 기준치를 웃도는 등 수질개선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낙동강 본류 중 구미지점의 대장균 수가 100㎖당 1만9천596마리로 가장 많았고, 왜관지점은 1만8천300마리가 발견됐다.
낙동강 지류 중에는 백천(1만813마리), 한천(1만4천288마리), 영주서천(1만100마리), 금호강(1만4천 마리) 등 6곳에서 100㎖당 대장균 수가 1만 마리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100㎖당 대장균 수가 5천 마리 이상인 하천수질 등급 3급수 이하인 곳이 16군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대장균 수 뿐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의 하천의 경우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초과 지점도 2003년 20곳에서 지난해는 30곳, 올 8월 말 현재 31곳으로 해 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대구환경청의 수질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을 방증한다"고 밝혔다.이에 강형신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지역이 넓고 마을간 거리가 멀어 하수 처리율이 낮다"며 "지도점검을 강화해 수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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