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이 10·26 대구 동을 국회의원 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후보인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한나라당 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10%대의 지지층을 갖고 있는 임 전 구청장의 불출마 선언은 향후 선거 판도에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양 캠프는 '임 끌어안기'에 나서는 등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임 전 구청장은 6일 불출마 성명서를 발표, "지지자 모임에서 무소속 출마 시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여론이 커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재선에서는 동을 발전을 실천할 수 있는 후보, 저의 정치적 재기 발판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혀 이 전 수석이나 유 의원 중 한 사람과 손잡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임 전 구청장은 4일 실시한 본사 여론조사에서 선거 판세를 좌우할 캐스팅보트인 것으로도 드러났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임 전 구청장이 무소속 출마 시 유 의원은 27.8%, 이 전 수석은 27.2% 지지율을 얻고 있는 가운데 임 전 청장이 13.2%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전 구청장 출마 시 영향력 정도를 분석한 결과 이 전 수석의 경우 임 전 구청장이 출마하지 않았을 때의 지지에서 -3.7% 포인트 감소했고, 유 의원은 -4.4% 포인트 감소해 양쪽 모두 임 전 구청장의 출마 여부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부동층의 경우 임 전 구청장의 불출마 때에 비해 출마 때가 4.0%포인트 감소(31.8%→27.8%), 부동층의 감소가 임 전 구청장 지지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임 전 구청장의 고정 지지층이 적잖아 현재의 초접전 판세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잖다는 것.
이에 따라 이―유 양 캠프는 '임'에게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유 의원은 5일 대구에서 첫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뒤 저녁 때 임 전 구청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이 전 수석도 지난달 30일 팔공산의 한 모임에서 임 전 구청장을 만나 같이 일할 것을 제의한 상태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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