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0월 7일 프랑스 파리, 미국 망명 후 반박정희 활동을 펼치던 김형욱이 실종됐다. 프랑스 국립경찰의 수사에도 구체적 실마리는 잡지 못한 채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온간 추측이 난무했다.
'폭력집단에 의한 것이다, 북한이 저질렀다, 그를 눈엣가시처럼 여겼던 국가권력의 짓이다…' 등. 국가권력이 자행했다면 그 배후가 누구일까도 궁금했다.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일까, 아니면 그와 충성경쟁을 벌이던 차지철 경호실장일까?'. 사건 발생 4반세기가 흘렀지만 사건의 배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진실은 결국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일까? 국정원 과거사위는 지난 5월 26일 김형욱 실종사건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과거사위에 따르면 김형욱은 정부기관 주도로 살해됐다. 조사결과 나타난 최고위층 인사는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김 부장은 이상열 프랑스 공사에게 김형욱 제거지시를 내렸다. 이 공사는 파리 유학생으로 가장한 중정직원 등에게 '처리'를 맡겼다. 이들은 김형욱을 납치, 파리 근교의 숲속에서 권총으로 살해한 뒤 낙엽으로 덮어버렸다.
그러나 정확한 진실은 '아직 알 수 없다'이다.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1849년 미국 추리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 사망 ▲2002년 서울에서 제7차 해외한민족경제공동체대회 개막.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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