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어려울 뿐 아니라 심각한 장기손상 때문에 사망으로 이어지는 난치성 루푸스에도 조혈모세포 이식술이 유효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배상철 교수는 지난 1일 서울대에서 열린 2005년 루이사(루푸스를 이기는 사람들 협회) 의학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배상철(류마티스내과)·안명주(혈액종양내과) 교수팀은 2002년 6월 국내 최초로 2명의 루푸스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이래 같은 해 9월 1명, 2004년 2명 등 총 5명에 이 시술을 시행했다.
이 중 학생, 직장인 등 4명의 환자는 현재 일반인과 다름없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으며 보체나 항DNA 항체, 삶의 질 등이 현저히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명은 2개월 후 재발돼 루푸스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배 교수는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하더라도 항핵항체는 계속 남아 재발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며 "현재 부작용 감소 등을 위해 세포 이식 방법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루푸스 환자에 대한 조혈모세포 이식술은 면역 억제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자기 조혈모세포를 수집한 후 2차로 강력한 면역 억제를 시킨 상태에서 수집된 정상 조혈모세포를 투입, 정상적인 골수 환경을 조성하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위험성과 고비용의 문제로 중증 환자 중 일부에게만 시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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