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휴스턴 첫 승…보스턴 2연패 탈락 '위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공방전을 펼친 끝에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격침시키고 디비전시리즈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중부지구 1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일본인 이구치 다다히토의 결정적인 대포를 앞세워 이틀 연속 '디펜딩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압하고 '양말 전쟁' 승리를 눈앞에 뒀다.

보스턴은 이로써 5전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벼랑에 몰렸다.

LA 에인절스는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전날 패배를 딛고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휴스턴은 6일(한국시간)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원정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6탈삼진 4피안타 3실점으로 버틴 선발 앤디 페티트의 호투와 4타수 3안타 5타점을 몰아친 4번 타자 모건 엔스버그의 맹활약을 앞세워 애틀랜타를 10-5로 대파했다.

애틀랜타의 자랑인 '두 명의 존스'는 홈런 한 방씩을 터뜨렸으나 5타점을 쓸어담은 엔스버그의 원맨쇼 앞에서는 주눅들 수밖에 없었다.

휴스턴은 1회 톱타자 크레이그 비지오가 깨끗한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휴스턴은 윌리 타베라스의 보내기 번트, 랜스 버크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엔스버그가 1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쉽게 풀어나갔다.

애틀랜타는 돌아선 말 공격에서 치퍼 존스가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응수했다.

휴스턴은 3회 1사 만루에서 터진 엔스버그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1로 앞서갔다. 애틀랜타는 4회 올 시즌 리그 홈런왕 앤드루 존스의 중월 투런포로 3-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휴스턴은 7회 투수 페티트의 좌월 인정 2루타로 찬스를 잡은 뒤 2사 1,3루에서 엔스버그의 좌전 적시타로 5-3으로 도망갔다.

이어 8회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대타 제프 백웰의 1타점 좌전 안타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엔스버그의 밀어내기 볼넷, 상대 투수의 폭투, 올랜도 팔메이로의 2타점 쐐기 적시타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애틀랜타는 8회와 9회 각각 한 점씩을 따라붙었으나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허드슨은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5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또 8회 위기 때 투입된 크리스 리츠마(4실점), 존 포스터(1실점) 등 불펜들은 불을 더욱 키워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이날 홈구장 US셀룰러 필드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 0-4로 뒤지던 5회 대반격에 성공하며 5-4로 짜릿한 뒤집기승을 거뒀다.

화이트삭스는 5회 칼 에버렛의 안타와 에런 로원드의 좌월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1사 3루에서 조 크리디의 중전 안타로 2-4로 추격했다.

이어 상대 2루수 토니 그라파니노의 실책으로 후안 우리베가 출루하며 만든 2사 1,3루에서 일본인 이구치 다다히토가 보스턴 선발 데이비드 웰스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화이트삭스 좌완 선발 마크 벌리는 7이닝 4실점하고도 행운의 승리를 낚았고 우완 바비 젱크스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보스턴은 1회 매니 라미레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 3회 제이슨 베리텍의 적시타와 트롯 닉슨의 내야 땅볼로 4-0으로 앞서 갔으나 믿었던 웰스가 무너지며 위기에 몰렸다.

에인절스는 양키스에 5-3으로 역전승했다.

기선을 미리 잡은 것은 양키스.

양키스는 2회초 1사후 마쓰이 히데키와 로빈슨 카노의 연속 2루타로 선취득점했다. 5회에도 1사 2, 3루에서 개리 셰필드의 땅볼로 추가득점해 2-0으로 달아났다.

에인절스가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한 것은 5회.

에인절스는 5회말 후안 리베라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세를 몰아 6회 2사 2루에서는 벤지 몰리나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에인절스는 7회 2사 2, 3루에서 터진 올랜도 카브레라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했다. 8회 들어서도 몰리나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양키스는 2-5로 뒤진 9회 호르헤 포사다가 홈런을 때려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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