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들깨 손칼국수

꿀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인 들깨는 리놀렌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관을 막는 콜레스테롤의 침착을 막아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거친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수성구 매호동 기업은행 뒤편 신세계 마트 옆에 소재한 '시골 부뚜막'.

구수한 향이 물씬 밴 들깨 손칼국수와 국물 없는 해물쟁반 손칼국수가 맛있는 집이다. 들깨 손칼국수는 손님이 오면 복어 머리 등 7가지 해물을 반나절 정도 푹 고아낸 육수에 굵게 썬 면발을 넣고 바로 끓여내는데 조리 중간에 이 집만의 비법으로 만든 들깨 소스를 첨가하는 것이 맛의 특징이다.

이 때 들깨소스를 적게 넣으면 특유의 미각이 떨어지고 많이 넣으면 국물이 뻑뻑해진다. 그래서 깔끔한 국물 맛에 들깨의 맛도 최대한 살리는 최적의 들깨소스 양이 이 집 맛의 노하우다.

이렇게 만든 들깨 칼손국수 국물은 속이 후련할 정도로 구수한 맛이 나고 면발은 들깨 맛이 잘 배어 쫄깃하며 부드럽다. 김, 깨, 단호박, 표고버섯 등 고명도 우리 땅에서 난 것들로 사용한다.

홍합, 새우, 쭈꾸미 등 예닐곱 가지 해물과 콩나물로 걸쭉한 소스를 만든 다음 방금 삶아낸 칼국수에 끼얹어 내는 해물쟁반칼국수 또한 이 곳의 별미. 아삭한 콩나물, 쫄깃한 면발, 매콤한 소스, 신선한 해물의 4색 맛이 잘 어울려져 이색적인 미각을 제공한다.

양질의 돼지 삼겹살을 삶아 갓 담든 김치와 먹는 한방 편육도 칼국수와 함께 먹으면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여느 국수집과 달리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호박죽도 가을 미각을 더욱 돋운다. 들깨 칼손국수 4천 원, 해물쟁반 손칼국수 2인분 1만 원, 한방편육 5천 원.

문의:053)793-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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