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종로에 가면 중국이 보인다."
대구에 화교가 정착한 지 올해로 100주년. 이를 기념해 대구화교협회(회장 소상원)가 8일부터 11일까지 대구 중구 종로의 대구화교거리 및 화교소학교 일대에서 중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중국문화축제'를 연다. 또 축제기간에 10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열려 대구 시민의 친구로 이웃으로 살아온 대구화교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명하고, 대구시민과 대구화교가 세계화시대를 맞아 서로 협력·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본다.
8일 중구 종로거리에 중국식 홍등 200여 개가 내걸리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띄운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이 거리에는 중국식 자장면, 유산슬 등 중국요리와 전통 중국차, 한약 등을 맛볼 수 있는 체험 부스가 마련돼 시민들에게 도심 한가운데서 중국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축제는 9일 오후 6시 중구 종로 대구화교소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라 본격적인 중국문화 향연으로 대구시민을 초대한다. 식전행사로 이날 오후 5시부터 전통 중국인물과 사자춤, 용춤, 왕서방, 강시 등 극중 캐릭터로 분장한 300여 명의 출연진들이 대구화교협회를 출발해 만경관 네거리~엑슨밀라노~대구백화점~중앙파출소~반월당~약전골목 네거리를 거쳐 대구화교협회로 돌아오는 거리 퍼레이드를 펼친다.
개막식에 이어 중국 하남성 청소년 기예단이 1시간 동안 전통 묘기를 선보이며 대구화교중학교와 화교소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축하공연, 한국민속공연 전문공연단의 공연이 잇따른다.
9일 오전 10시, 오후 1시, 10일 오후 1시에는 화교의 대구정착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투어'(053-246-5749)가 펼쳐진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모당, 성유스티노신학교, 샬트르성바오르 수녀원 등 남산동 일대와 계명대 의료원의 동산박물관, 계산성당 등 남성로 일대를 돌아보며 100년 역사의 시간을 따라가 본다.
11일 오전 10시 대구화교소학교 강당에서 열리는 '대구화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는 일본 하나조노대 강재언 교수의 '한국화교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라는 강연을 비롯 '대구 화교100년사(일본 교토 소세대 이정희 교수)', '대구경제와 중국경제의 관계(중국 남개대학 김상욱 교수)' 등의 강연이 잇따라 대구와 화교의 밀접한 관계를 떠올려보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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