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중앙수사단은 지난달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발견된 진급 관련 '괴문서' 살포 용의자로 현역 중령 1명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괴문서에 등장한 현역 장교의 동기 및 후배 기수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인 결과 육군 인사 관련 부서에 근무 중인 A중령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중령은 일단 자신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고 부인을 하고 있어 지문감식 자료 등 관련 물증을 확보해 좀더 보강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오늘 중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오전 육군본부에 있는 인사검증위 사무실과 육군 중앙수사단 사무실 앞에서 발견된 A4 용지 한 장짜리의 출처 불명의 '괴문서'에는 국방부에 근무하는 3사 출신의 모 중령이 인사청탁 등과 관련해 '장뇌삼' 등을 받았다며 올해 진급대상인 그가 절대 진급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지난해 육군 장성진급(대령→준장) 비리의혹과 관련해 구속돼 집행유예를 받은 모 중령을 언급하며 "지난해 육군 장성 진급심사가 정당했다면 이 사건에 연루됐던 그를 반드시 승진시켜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어 괴문서는 육군의 진급 공석이 육사 출신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며 이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괴문서에 등장한 두 명의 중령은 6일 발표된 내년도 육군 대령 진급자 230명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애초 육사 출신에게 137∼150석가량 할당된 진급 공석도 본심사 결과 육사출신 대령 진급자는 140여 명 안팎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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