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발리 테러 용의자에 1천만$ 현상금

美 정부, 둘마틴 공개수배

미국 정부는 6일 동남아시아의 알 카에다 연계조직 제마 이슬라미야(JI) 고위 간부이자 지난 2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 용의자인 둘마틴에게 1천만 달러(약 103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둘마틴을 생포 또는 사살하는데 결정적 정보를 제공하는 신고자에게 지급될 현상금은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이라크 내 저항세력을 이끌고 있는 아부무사브 알 자르카위 '목'에 걸린 2천500만 달러에 이어 두번째 큰 액수다.

미 정부는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에게도 둘마틴과 같은 1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키로 한 바 있다. 현재 필리핀에 은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둘마틴은 지난 2002년 발리 폭탄테러에도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둘마틴이 전자공학 전문가로서 아프가니스탄 내 알 카에다 캠프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제마 이슬라미야의 고위 간부라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며 주요 테러리스트를 생포 또는 사살하는데 결정적 제보를 하는 신고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정의에 대한 보상'(Reward for Justice)' 프로그램에 따라 지금까지 총 6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했다.

기지급 현상금 가운데는 사담 후세인의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를 사살하는데 결정적 정보를 제공한 신고자에게 지급된 3천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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