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의 여왕' 전이경이 아이스하키로 전향한 지 반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7일 "전이경이 20명으로 구성된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이경은 다음주부터 오는 12월10일까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07년 동계 아시안게임 대비 1차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전이경은 지난 94년과 98년 동계올림픽 1,000m와 3,000m계주에서 연거푸 2관왕을 차지했던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지난 5월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그는 주변의 권유로 지난 30일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했고, 결국 이날 대표팀에 선발됐다.
김인종 대표팀 감독은 "워낙 스케이트 실력이 출중하니 가능성이 엿보였다"면서 "대표팀 고참으로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록 스피드에서는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하지만 스틱 사용법, 슈팅 스킬 등 전반적인 아이스하키 기술은 여전히 다른 선수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이경은 "골프도 연습삼아 했는데 주변에서 부담을 줘 본의 아니게 세미프로자격증을 따게 됐다"면서 "지금도 그 때 느꼈던 부담감은 여전하다. 하지만 스케이트를 신고 하는 경기라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아이스하키의 전력은 세계하위권. 지난 2003년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을 정도다.
김 감독은 비록 현재는 부족하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전이경이 팀 전력에 커다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이경은 "2007년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으니 기본기를 충실히 쌓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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