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위 내외 순위 유지만

울산에서 열리는 제86회 전국체육대회(14~20일)를 맞이하는 대구시 선수단의 마음은 다소 무겁다. 최근 수년간 좋은 성적을 거뒀고 내년에 김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하는 경북 선수단이 올해 종합 3위, 내년에 종합우승을 노리는 데 비해 대구시 선수단은 올해도 중하위권에서 맴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구 선수단은 지난해 종합 9위(3만8천506점)에 이어 올해는 3만6천점에서 3만8천점 정도를 따내 8~12위권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부산, 전남, 인천, 전북이 비슷한 전력으로 대구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선수단은 올해 전국체전에서 금 43, 은 48, 동메달 82개 등 173개의 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선 금 46, 은 44, 동메달 52개 등 142개의 메달을 따냈다.

39개 정식종목과 1개 시범종목에 1천470명(임원 391명 선수 1천79명)이 참가하는 대구 선수단은 테니스, 럭비, 씨름, 궁도, 사격, 근대5종, 보디빌딩, 트라이애슬론이 1~5위의 상위권 입상이 가능한 반면 수영, 정구, 핸드볼, 레슬링, 검도, 양궁, 승마, 조정, 볼링, 카누, 골프, 우슈, 세팍타크로는 6~11위권의 중위권 전력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육상, 야구, 농구, 배구, 탁구, 사이클, 복싱, 역도, 유도, 체조, 하키, 펜싱, 배드민턴, 태권도, 인라인롤러, 요트, 수중경기는 전력이 약해 중하위권에 그칠 전망이다.

1위가 예상되는 단체 경기는 테니스 여일반부의 삼성증권(대회 2연패 도전), 탁구 여일반부의 삼성생명, 핸드볼 여일반부의 대구시청(대회 2연패 도전), 럭비 고등부의 상원고(대회 4연패 도전), 펜싱 사브르 남고부의 오성고, 펜싱 사브르 여고부의 시지고(대회 2연패 도전).

다관왕이 기대되는 선수는 역도 75kg급 이상의 인상, 용상, 합계 등 3관왕을 노리면서 각 종목 대회 2연패에도 도전하는 박윤지(대구체고), 2관왕을 노리는 사격 남일반 속사권총, 센터화이어 권총의 이상학(KT), 수영 여고 배영100m와 200m의 정유진(성서고), 카누 남일반부의 이병탁·이승우(동구청) 등이 있다.

금메달이 기대되는 선수들 중 수영 남일반 개인혼영 400m의 김방현(대구시설관리공단)은 대회 4연패에 도전하고 인라인롤러의 김용교(혜화여고)는 3연패 , 정구 남일반 개인복식의 김경한-이원학(이상 달성군청)조, 탁구 여일반 개인전의 문현정(삼성생명), 남고 경륜의 류재열(대구체고 3년) 등은 각각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번 체전에 나서는 대구시 선수단 중 최고령 선수는 궁도의 김기조(63), 최연소 선수는 육상 필드 부문의 김태환(16), 최다 출전선수는 사격 트랙부문의 최정용(61)으로 올해로 42차례 전국체전에 출전하게 된다.

바르셀로나 금메달리스트인 여갑순(대구은행)이 사격 종목에 출전하며 세계 청각장애인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수근도 이번 체전에 대구 대표로 참가한다.

대구 선수단 중 자매 선수는 역도의 도민지(위덕대 2년), 도민정(경신정보과학고 3년), 카누의 심재연(경북여정보고 2년), 심지연(경북여정보고 3년)이고 체조의 이용보, 이용평(이상 대구체고 2년), 수영의 이은화, 이혜화(이상 계명대 3년)는 쌍둥이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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