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공연장 참사 사고를 수사 중인 경북지방경찰청 안전사고 수사본부는 8일 오전 9시 30분쯤 상주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에 따라 김근수 상주시장에 대한 소환도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수사본부 소속 압수수색반(반장 김광수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15명은 상주시청 행정지원국장실과 새마을과 자전거계, 경제교통과 교통지도계에 대한 수색을 벌여 40~50상자 분량의 관계서류를 압수, 정밀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7일 수사본부는 참사를 빚은 가요콘서트를 주관했던 (사)국제문화진흥협회 회장 김모(65)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그동안 모든 계약과 협회 운영을 부회장이 주도했다고 진술해 왔으나 계약 당시 상주시청에서 직접 도장을 찍는 등 계약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협회가 상주시와 자전거축제 위탁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가요콘서트 행사를 추진하면서 행사장 경비와 안전대책을 소홀히 해 사고가 발생했으며 김 회장은 이를 총괄 지휘감독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대상으로 이번 사고 책임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한 뒤 이르면 8일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로써 상주 참사와 관련해 사법처리 대상자는 지난 6일 구속된 협회부회장 황모(41) 씨와 행사 경비용역업체인 ㄱ경호 대표 이모(38) 씨 등 3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이날 전교조와 농민회 등 상주지역 11개 단체로 구성된 '상주참사 진실규명 시민대책위'는 문화회관 분향소 앞에서 집회를 갖고 참사 진실규명과 상주시장 퇴진,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대한 충분한 보상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상주시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조속한 사고수습을 요구했다. 상주공연장 참사 희생자 중 맨 마지막으로 황인규(12), 인목(14) 사촌형제의 영결식이 8일 오전 상주적십자병원에서 유가족과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도남동 승천원에서 그저 한줌의 재로 변한 형제는 모교였던 청동초교와 청리중학교에 들렀다 상주시 외남면 신상리 목암 마을에 안장됐다.
한편 대구지검과 안동·경주·포항·김천·의성지청 등 5개 지청은 7일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와 합동으로 상주참사 유족을 돕기 위해 모금한 성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최정암·장영화기자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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