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주자' 아폴로 안톤 오노(23)가 3관왕에 오르면서 대회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다.
오노는 9일 서울 목동실내링크에서 막을 내린 2005-2006 세계빙상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제2차 대회에서 1,000m와 슈퍼파이널 3,000m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개인종합 성적에서도 1위에 올라 이번 대회 3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 안현수(20.한국체대)는 1,500m와 5,0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올라 오노와 종합성적에서 68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3,000m 성적에서 오노에게 뒤져 아쉽게 종합랭킹 2위로 떨어졌다.
남자 대표팀 막내 이호석(19.경희대)은 총점 34점으로 종합성적 3위에 올랐다.
여자 쇼트트랙의 '기대주' 변천사(18.신목고) 역시 1,000m에서 2위를 차지하고 슈퍼파이널 3,000m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내면서 랭킹포인트 63점으로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여자부 종합1위를 차지했다.
연이은 반칙실격으로 부진했던 오노는 이날 1,000m 결승에서 1분27초452의 기록으로 리쟈준(중국.1분27초646)과 안현수(한국.1분27초833)를 차례로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결승에 오른 안현수와 이호석(19.경희대)은 레이스 초반부터 오노와 리쟈준과 함께 치열한 선두 자리다툼을 벌였지만 결국 노련미에서 한발 뒤지면서 나란히 3,4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000m 결승에 안현수와 이호석이 나란히 출전해 금메달을 노렸지만 오노와 리쟈준의 노련미 넘치는 날카로운 코너링에 밀리면서 팀플레이를 펼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이어 열린 슈퍼파이널 3,000m에서 안현수 및 이호석과 재대결을 펼친 오노는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막판 스퍼트에 성공하면서 안현수와 이호석을 나란히 2,3위로 밀어내고 또 한번 금메달의 차지했다.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기대주' 변천사(18.신목고)가 왕멍(중국.1분35초295)에게 0.154초 뒤지면서 2위를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변천사는 이어 열린 여자 슈퍼파이널 3,000m에서 6분9초377의 성적으로 가볍게 1위에 올라 한국 여자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겨주면서 여자 개인종합 1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어 열린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한국 남자대표팀이 막판까지 중국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인 끝에 1위를 차지하면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반면 한국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 중국에 밀리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중국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000m를 뺀 나머지 4종목을 모두 휩쓸면서 세계 최강의 실력임을 입증했다.
종합 1위를 차지한 오노는 "1,500m와 500m에서는 실수가 있었지만 오늘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전세계적으로 좋은 기량의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 종합 1위를 차지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의 생활은 매우 행복했다. 안전문제도 그렇고 아주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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