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서 첫 의사협회장 배출?

전국 인지도 확보 귀추 주목

변영우(57) 경상북도의사회 회장이 대한의사협회 회장 출마를 고려, 대한의협 발족 이래 지방대 출신이 회장에 당선된 적이 없는 '관례'를 깨고 이번 기회에 의사협회의 지방분권화를 이룩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김재정 대한의협 회장이 지난 달 29일 2000년 의권쟁취투쟁과 관련, 대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음에 따라 레임덕 현상에 대한 우려와 함께 내년 3월 예정인 회장선거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대한의협 회장선거는 출신대학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탓에 서울대, 연세대 등 서울지역 대학 출신들이 주로 회장을 맡았으며 지방은 소외됐다.

그러나 지방대 출신 대한의협 회장 배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방이 힘을 합쳐 단일 후보를 내야 하고 다양한 성향을 가진 지방 회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 것이 선결과제로 꼽히고 있다. 대의원에 의한 간선제에서 지난 2001년 직선제로 선거 제도가 바뀐 만큼 선거권을 가진 지방 출신 회원들이 힘을 합쳐야 회장 배출이 가능하다는 것.

경북대의대를 졸업한 변영우 회장은 현재 대한의협 부회장을 맡아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지방을 대표할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변 회장은 영호남, 충청권 등을 아우르는 지방 후보 단일화로 승부수를 내걸 복안을 갖고 있다. 변 회장은 "이번 기회에 서울 중심주의를 바꿔야 한다"며 "지방이 단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