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안동국제탈춤페스벌이 9일 저녁 강변축제장에서 시민들과 관람객 3만여 명이 참여한 달집태우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달 30일부터 10일간 열린 이번 축제에는 외국인 2만5천여 명을 포함 83만여 명이 몰려 지난 97년 축제 개최를 상설화한 이후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하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국제민간문화예술교류협회(IOV)로부터 축제 개막일에 185개 회원국 전통축제 중 '올해 최고의 축제'로 선정돼 공식인증서를 받는 등 국제축제로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성과도 거뒀다.
이 같은 성공은 체계적인 운영시스템이 원동력이 됐다. 탈춤페스티벌추진위원회 산하 집행위원회는 지역 문화예술계와 학계, 관계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5개 분과를 두고 예산과 기획, 실무를 총괄했다. 시중 기획사들이 대행할 경우 자칫 특색 없는 소비성 행사로 그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한 것은 물론 탈춤축제 본래 의미를 최대한 살리고 여기에 지역특색을 적절하게 더한 축제를 만든 것.
실제로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탈춤의 해학과 현대탈춤의 즉흥성을 메인 이벤트로 삼기 위해 탈춤공연과 퍼포먼스, 마임, 탈춤경연대회, 탈춤배우기, 탈 그리기, 탈 만들기 등 탈과 관련된 70여 종의 공연이나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여기에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 풍물경연대회 등 전통 민속행사와 전시, 경연, 체험 등 400여 종의 부대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해 보고, 느끼고, 참여하는 관객 만족의 축제를 이뤄냈다.
시민 자원봉사자들의 역할도 돋보였다. 축제기간 외국어 통역과 축제장 안전관리, 주정차 질서 유지 등에 지역 100여 개 시민단체에서 1천여 명이 자발적으로 나서 땀을 흘렸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지역 문화 예술인들의 축적된 역량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성공축제를 이끌었다"며 "국제경쟁력을 갖춰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msnet.co.kr 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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