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 시장 중앙 119구조대 동구 배치 발언

"관권선거" "발목 놔라"

'중앙 119구조대의 동구 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지난 7일 조해녕 대구시장의 발언을 놓고 대구 동을 국회의원 재선 후보들이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대구시당은 10일 논평을 내고, 조 시장의 '중앙 119구조대 동구 배치 가능성′ 발언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후보를 만나 선거 최대 이슈에 대해 논하는 조 시장의 담력에 놀랐다"며 "조 시장은 공공기관 중 가장 소음공해가 큰 119구조대만 동구로 보내고, 나머지는 조 시장이 평소 말한 '특정지역'으로 가져가겠다는 뜻인지 묻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이 전 수석 측도 "선거후보와 해당 광역단체장이 만나 선거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관권선거' 개입으로 볼 수 있다"며 "조 시장은 선거를 앞두고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보와 특정지역에 대한 관심을 갖기보다 대구 전체를 생각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정당 후보는 해당 단체장을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이 전 수석도 후보로 나서기 이전에 조 시장을 만나 지하철3호선 문제 등 지역현안을 논의한 뒤 곧바로 정부지원책을 내놓지 않았느냐"고 맞받았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또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는 없고, 여당실세 이강철 후보만 있다"며 이 전 수석 선거사무실 현수막에 '당명'이 적혀있지 않은 점을 꼬집는 논평을 내고 역공에 나섰다. 조 시장은 7일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대구로 이전되는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중앙 119구조대의 동구 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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