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진으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파키스탄 북동부 지역은 2001년 인도 구자라트주 대지진 등 여러 차례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오래전부터 학자들에 의해 추가 강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지적돼 온 곳이다.
지진학자들은 이들 지역에서의 강력한 지진은 지질학상의 '판구조론(theory of technical plates)'에서 말하는 '지각충돌'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판구조론은 거대한 지각을 형성하는 13개의 판이 지표와 지구 중심 핵 중간의 유연한 부분인 맨틀 위를 매우 느린 속도로 떠다니면서 서로 충돌하거나 하나의 판이 다른 판 아래로 들어가 융기하며 지진, 화산 등의 현상을 일으킨다는 이론이다.
9일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학자들은 이번 파키스탄 강진도 인도·파키스탄이 위치한 '인도판'이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북쪽으로 이동, '유라시아판'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학자들은 인도판이 1년에 5㎝, 매주 1㎜씩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세해 보이지만 이 같은 움직임을 가능케 하려면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지진은 이 같은 에너지가 저장됐다가 이번처럼 히말라야 지층과 같은 지각 단층에서 갑자기 표출되면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에너지 표출은 지진 발생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그 결과 보다 많은 에너지가 축적되면서 더욱 강력한 지진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번 파키스탄 강진 이전에도 과학자들은 이들 지역의 지질 분석자료를 근거로 여러 차례 인도·파키스탄 북부 지역에서의 강진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지난 2001년 미국 콜로라도대학 연구진은 히말라야 지층이 과거 500∼700년간 단층현상이 없었으며 20세기에 발생한 몇 차례 지진도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규모가 아주 작은 것이라며 이들 지역에 저장된 에너지가 강력한 대규모 지진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이번 지진 이후에도 강도면에서 수십 배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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