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강진 피해지역이 광범위하고 열악한 교통·통신시설 때문에 구호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보낸 구조인력과 장비가 9일 속속 현장에 도착하면서 구조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재해 현장에 가장 먼저 구조단을 파견한 국가는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이다.
미국은 긴급구호자금 10만 달러와 C-130 군용기 2대를 보낸 데 이어 8대의 헬리콥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이 '즉각' 헬리콥터 8대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 중부사령부는 서면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CH-47 치누크 헬리콥터 5대와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 3대를 아프가니스탄에서 파키스탄으로 보내겠다면서 이 장비들은 10일 파키스탄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엔은 피해지역의 경우 도로가 두절되는 등 교통사정이 상당히 열악해 구조작업을 위해서는 헬리콥터 추가 확보가 시급하며 이재민들을 위한 수용소와 정수시설, 의료시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50명의 지진구호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급파했으며, 영국은 10만 파운드의 1차 지원금과 60명의 구조팀을 보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영국군도 필요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존 리드 국방장관은 말했다.
세계은행(WB)은 파키스탄에 2천만 달러의 긴급지원금을 보냈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도 1천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유엔은 8일 현장에 8명으로 구성된 긴급 대책팀을 파견해 현장조사 및 지원방안마련에 나선 가운데 9일에는 스위스 본부에서 6명의 전문인력을 추가로 파견했다. 얀 에겔란트 유엔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은 유엔이 이슬라마바드의 국제공항에서 구호노력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유엔팀이 9일 새벽 도착했으며 구호활동이 '시시각각'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텐트 수십만 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별도의 3개 유엔팀은 사고현장에 파견돼 피해상황 조사에 착수했다. 유엔은 앞서 10만 달러의 긴급구호자금을 배정했다. 국경없는 의사회(MSF)는 참사 후 현장에 의료진을 급파한 데 이어 10일 오전 추가지원단을 보내기로 했다.
620만 달러를 지원키로 한 중국은 49명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파견했으며 체코는 100만 달러와 구조단을, 벨기에는 3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아프가니스탄도 군용 헬리콥터 4대, 2개 정부의료팀을 의약품 2t과 함께 10일 중 파키스탄으로 보낼 예정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436만 달러의 긴급 구호자금을 보내기로 한 데 이어 필요할 경우 추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호주는 38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국들도 의료진과 구호장비를 보내는 등 피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이슬라마바드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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