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폐장 경북 유치 밀리나

경주·포항·영덕 부재자 신청률 군산에 뒤져

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하 방폐장) 부재자 투표 신청자 가운데 찬성론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분석에 따라 부재자 신청률에서 전북 군산에 이어 2위로 밀려난 경주지역 찬성단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또 저조한 등록률을 보인 포항과 영덕에서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 8일 마감된 부재자 신고접수결과에 따르면 선거인수 대비 부재자 신고율은 △경주 38.1%(7만9천599명) △포항 21.97%(8만2천402명) △영덕 27.46%(1만319명) △군산 39.36%(7만7천581명)로 나타났다. 경북지역 3개 시·군은 모두 군산보다 신고율이 낮았다. 포항은 신고율이 무려 17.3%p나 낮았다. 이 같은 부재자 신고율을 근거로 볼 때 군산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주민집회 등을 통해 홍보전을 강화키로 하고 시내 16곳에 집회신청서를 냈으며 황성공원, 공단입구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점에서의 홍보활동 횟수를 늘리기로 하는 등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경주시는 다른 경쟁 자치단체가 사용하고 있는 지역감정 자극 전략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부심하고 있다. 국책사업경주유치추진단은 "방폐장 유치를 희망하는 많은 시민들이 부재자 신청을 통해 투표의지를 보여주었다"며 "남은 기간 동안에도 지역감정 자극보다는 마을단위 유치위원들의 개별 접촉을 확대하는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 찬성파 끌어모으기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와 영덕군도 본격적인 찬성률 제고 운동에 들어갔다. 포항시는 10일 오전 긴급 실·국장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영덕군은 이번 부재자 등록수가 예상외로 저조해 군민들이 오히려 경각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고 투표당일 찬성률 높이기 대책마련에 나섰다.

최윤채·임성남·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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