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생이 국내 이종격투기대회에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안산 정왕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박하늘(16)군이 그 주인공.
박군은 오는 16일 열리는 이종격투기 코마 헤비급 그랑프리 토너먼트 16강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고등학생이 국내 메이저 이종격투기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종격투기가 위험할 수 있고 무엇보다 실력 면에서 고교생 수준으로는 버티기 힘들기 때문.
그러나 박군은 안산 건체육관 노호성 관장의 적극적인 추천과 부모의 동의 아래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무에타이를 주특기로 하는 박군은 어린 나이에도 균형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관장은 "하이킥, 로킥, 복싱 등 타격 부문에서 어떤 점도 떨어지지 않아 쉽게 지지 않을 것이다"며 "패기가 있고 맷집이 좋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무서운 점은 급성장하고 있는 기량. 박군이 이종격투기에 입문하게 된 것은 이제 1년반 밖에 되지 않았다.
몸무게가 127㎏에 이르던 박군은 살을 빼려고 처음에 무에타이 도장 문을 두드렸다. 지금은 98㎏. 1년반만에 30㎏ 가까이 빠졌다.
그만큼 운동에 열심이다. 학교를 마친 뒤 오후 7시면 도장에 도착하는 박군은 하루에 4시간 가량 훈련에 매진한다.
한 시간 30분 정도 줄넘기 등 기초체력을 다지고 타격 훈련을 한다. 입에 단내가 나도록 훈련을 끝내고 나면 밤 11시.
누구와 상대할 지는 11일 열리는 대진추첨에서 결정된다. 두 번을 이겨 4강에 진출하면 12월 열리는 코마 헤비급 토너먼트 본선 대회 진출권을 갖게 된다.
아직은 힘이 붙지 않아 첫 승을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장기적으로 키(180cm)가 계속 크고 있고 감각이 좋아 대성할 가능성이 크다.
박군은 "한수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를 펼치고 싶다"며 "장기적으로 K-1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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