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벙어리 난장이의 짝사랑 얘기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15,16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된다. 동화 '백설공주'를 패러디한 이 작품은 백설공주에 대한 막내 난장이 반달이의 짝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01년 초연 당시에는 어린이극을 표방했으나 점차 어른 관객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4년동안 전국 30만명의 관객이 찾을 만큼 사랑받아온 작품.

일곱 난장이 중 말을 못하는 막내 반달이는 위험에 빠진 백설공주를 번번이 구해내지만 자신의 짝사랑을 전하지 못한다. 백설공주가 왕비의 주술에 걸린 사과를 먹고 쓰러지자 반달이는 저주를 풀기 위해 먼 이웃나라 왕자를 찾아 목숨건 여행을 떠나고, 갖은 고생 끝에 데려온 왕자는 키스로 백설공주를 깨운 후 공주에게 청혼한다. 결국 반달이는 백설공주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채 쓸쓸하게 숨을 거둔다는 내용이다.

이 연극에서 특히 말 못하는 반달이가 백설공주에 대한 사랑을 전하기 위해 보여주는 아름다운 춤이 볼만하며 아기자기한 무대 소품이나 서정적인 음악이 눈길을 끈다. 최인경, 강은경, 이현철, 장영진 등이 출연한다. 오후3시·6시, 2만5천 원~3만 원. 1544-5057.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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