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기자단'어린이 교통학교'/학생 교통체험 교육…어른들도 찾아

길 건널 때 좌우 안전 '보고 또 보고'

늘어만 가는 차량, 갈수록 열악해지는 보행 환경 속에서 어린이들의 안전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럴수록 교통안전 교육의 필요성은 높아진다. 지난 8일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2기 매일신문 어린이기자단은 첫 취재로 어린이 교통학교를 취재했다. 대구시 동구 입석동 공항 가는 길에 자리한 어린이 교통학교(www.kekc.net)는 대구의 새로운 교통안전 교육장으로, 언론사 중에는 처음으로 매일 어린이기자단이 취재했다. 또 웰빙 붐을 타고 어린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댄스스포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클로리 댄스스포츠센터(www.crori.com)를 방문했다.

▲ 교통안전학교는

우리가 취재한 곳은 교통안전 교육을 하는 한국체험카트라는 곳이다. 교통안전에 대한 여러 프로그램을 체험했는데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의 교통사고가 많고,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잦다고 했다. 따라서 길을 건널 때는 손을 잘 들고 오른쪽 왼쪽을 잘보고 건너라고 했다. 이곳은 주로 고등학교 이하의 학생들이 많이 방문하는데, 가끔 어른들도 찾아온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나라이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하고, 그래서 교통안전학교가 생겼다고 한다. 구영현기자(남송초2년)

▲ 카트로 배우는 교통안전

우리는 대구시 동구 입석동에 있는 한국체험카트에 갔다. 여러 가지 교육을 받은 뒤 나는 3번째 카트를 탔다. 카트는 우리나라에서는 만들 수 없어서 일본, 독일, 이탈리아에서 수입하는데 한 대에 600만 원이라고 한다. 카트를 타기 전에는 조금 긴장이 됐는데 조금씩 달려 보니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천천히 달리다가 점점 빠르게 달렸다. 다 타고 나니 더 타고 싶었다. 운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게 된 것 같다. 이석현기자(계성초2년)

▲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국가다. 1999년에만 사망자가 572명이고 부상이 3만5천361명이었다. 학년별 사망자를 보면 1학년이 80명이고 2학년이 40명이다. 3학년 23명, 4학년 19명, 5학년 17명, 6학년 20명으로 저학년 사고가 많았다. 대표적인 교통사고 원인은 무단횡단으로 전체 사고의 41%나 된다. 한 초등학교 4학년생의 경우 빨간불일 때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한 3학년생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빨리 지나는 차들 중에 느리게 오는 차를 보고 건너려다 치였다. 내가 빨리 가면 저 차와 안 부딪히겠지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재연기자 (아양초2년)

▲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첫째, 길을 건널 때 조심한다. 둘째, 무단 횡단은 하지 않는다. 셋째, 손을 들고 왼쪽 오른쪽을 보고 건넌다. 넷째, 초록불이 깜빡거릴 때는 절대 건너면 안 된다. 다섯째, 길을 건널 때 차가 오른쪽에서 오면 오른손을 들고 왼쪽에서 오면 왼손을 든다. 여섯째, 반드시 횡단보도나 육교, 지하도로 건넌다. 일곱째, 교통사고가 나면 경찰서에 신고하고 응급처치를 한다. 교통안전 교육을 듣고 나니 길을 건너면서 친구들과 떠들어대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이야기를 중단하고 좌우를 잘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혜윤기자(계성초2년)

■ 어린이교통학교 (주)한국체험카트

어린이 교통사고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불명예를 벗기 위한 조그만 노력이 동구 입석동에 위치한 어린이교통학교 (주)한국체험카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설립된 지 한 달 남짓 되었지만 학교, 학원 등에서 많이 참여하고 있다.

1시간 30여 분 진행되는 기본 교통안전교육은 연령대에 맞는 시청각교육과 신호표지판교육이 함께 이루어진다. 또 운전면허를 딸 수 없는 만 18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예비 운전자로서의 소양과 안전 의식을 길러주기 위해 카트 자동차를 이용해 주행 연습도 한다.

카트 주행 프로그램은 모두 네 가지다. 먼저 어린이코스(Junior)는 만 4세 이상의 어린이들이 교통사고의 원인과 예방법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기본코스(Basic)는 도로에서 돌발 상황, 운전 경향 등을 예측하고 언덕길과 커브길의 운전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기본적인 코스를 마치면 기술코스(Technic)가 기다리고 있다. 카트 이용법을 숙지한 뒤 S자 코스, T자 코스를 주행한다. 마지막 단계로 레이싱코스(Racing)가 있다. 속도감을 느끼며 실제 운전 능력을 길러 실제 교통사고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어능력을 배양하는 효과가 있다.전 대구시 교육위원인 윤병환 대표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은 것이 안타까워 카트를 이용한 교통안전교육장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했다.

김경호 (아이눈체험교육문화원장)

▲ 댄스스포츠의 유래

댄스스포츠는 17세기 유럽의 궁중에서 사교를 목적으로 추는 춤인 사교댄스에서 시작됐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정식 종목 채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배정인기자(월촌초3년)

▲ 댄스스포츠의 종류

어린이 기자단은 20분 동안 원장님께 '차차차'와 '왈츠'를 배웠다. 쉽기도 하면서 어려운 게 매력인 것 같았다. 그리고 댄스스포츠를 하는 언니, 오빠들의 '자이브'와 '삼바' 시범을 보았는데 엉덩이를 흔들며 신나게 추는 '삼바'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진희기자(범물초5년)

댄스스포츠에는 라틴댄스 5가지, 모던댄스 5가지가 있다. 라틴댄스에는 룸바, 삼바, 자이브, 차차차, 파소도블레 등이 있고 모던댄스에는 왈츠, 비엔나왈츠, 탱고, 퀵스탭, 폭스트로트가 있다. 이경희기자(신매초5년)

▲ 댄스스포츠의 장단점

댄스스포츠는 남녀노소 모두가 할 수 있고 다이어트, 성인병 방지, 체력 강화, 자세 교정, 자기표현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또 댄스스포츠는 경쾌하면서도 운동량이 많아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초보자는 연습을 많이 해야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 남녀가 짝을 지어 해야 하는데 남자들은 거의 댄스스포츠를 하지 않기 때문에 파트너를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김재휘기자(동천초6년)

▲ 댄스스포츠의 재미

선생님들을 처음 본 순간 어쩌면 저렇게 날씬할까 하고 놀랐다. 댄스스포츠를 조금 배우고 나니 재미를 알게 되었다. 나는 뱃살이 좀 나와서 살을 빼고 싶었는데 댄스스포츠를 배우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여러 가지 병을 막아주며 자세를 바르게 해 주는 등 장점이 많다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나니 눈이 번쩍 뜨였다. 많이 배우지는 않았지만 집에서 꾸준히 연습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 김민지기자(아양초5년)

▲ 어렵지만 즐거운 댄스스포츠

파워풀하고 현란한 몸동작의 댄스스포츠를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연습 무대에 서니 여학생 파트너와 함께 하는 것이 첫 번째 난관이었다. 빠른 박자에 스텝을 맞추는 것도 어려웠다. 거울에 비친 내 춤추는 모습이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날씬하고 세련되게 왈츠를 추는 모습을 상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원규기자 (파호초6년)

사진: 기자단 어린이들이 어린이 교통학교에서 신호에 맞춰 카트를 운행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