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성, "조별리그부터 강팀과 맞붙고 싶다"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부터 강팀과 맞붙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기자 간담회에서 독일 월드컵 조편성과 관련, "이왕이면 조별리그에서 강한 팀들과 맞붙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들은 지역예선을 거친 강팀들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이왕이면 조별리그에서부터 더 강한 팀들과 맞붙어 앞으로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들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독일 월드컵에서의 예상 성적에 대해서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전만 해도 한국 축구는 월드컵 본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우린 홈에서 4강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현재 대표팀의 전력으로 볼 때 독일 월드컵에서의 16강 진출 목표는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면 다시 그 이상의 성적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대표팀과 현 대표팀과의 전력 비교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 기간이 남아 있어 직접적인 비교는 옳지 못하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면면을 볼 때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있다. 남은 기간 얼마만큼 준비를 잘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자신에 몰리고 있는 국민적 관심에 대해 "충분히 부담감을 느낀다. 하지만 팬들의 관심은 선수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올라 있다는 걸 대변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모두 내가 딛고 일어서야 할 부분이다"라며 의연하게 답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란과의 친선경기에 대해선 "새 감독을 모시고 치르는 첫 경기인 만큼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훈련 시간이 짧았지만 좋은 경기 내용으로 그에 합당한 결과를 얻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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