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덩더쿵~' 시골학교서 울려퍼지는 우리가락

전교생 61명 안동 서후초교 국악반 전국아동음악경연대회 최우수賞

안동 서후초등학교 국악반이 최근 서울교대에서 열린 제42회 전국동아음악경연대회 국악합주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전교생이 61명에 불과한 작은 시골 학교의 이 같은 성과는 임성국 담당교사의 열성적인 지도가 밑거름이 됐다.

"우리 전통 악기와 소리의 소중함을 학생들에게 깨우쳐주고 국악 연주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정서를 갖게 해주고 싶었다"는 임 교사는 2003년 이 학교에 부임한 직후 국악반을 만들었다.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대금과 단소는 직접 가르치고 타악기와 가야금 지도는 평소 교분이 있던 안동 국악단 전미경 단장 등의 도움을 받았다.공부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특기적성 시간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방학 때는 3, 4일 동안 국악공부방을 이용해 집중 지도했다. 이 같은 열의에 학생들의 연주 실력은 1년 만에 몰라보게 늘어 수준급이 됐다.

안동교육청과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에서도 임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을 지나쳐 보지 않았다. 연주용 악기를 구입해주고 운영경비도 지원해 준 것.국악반은 오는 11월 경북학생축제와 12월 안동학생예전 등에 초청받은 데다 내년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성국 교사는 "국악반 활동이 침체된 소규모 학교에 활력과 희망을 주고 있다"며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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