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26 동을 재선] 최대 승부처 "안심3·4동을 잡아라"

"안심 3·4동이 승패를 좌우한다."

안심 3·4동이 대구 동을 국회의원 재선거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안심 3·4동이 동을은 물론 동구의 동 중 인구가 가장 많고, 선거의 최대 쟁점인 공공기관 유치 예정부지가 위치해서다. 여기에다 대규모 신흥 택지지구로 토박이보다는 '들어온 사람', 부동층이 다른 동보다 많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동구청에 따르면 안심 3·4동의 인구는 4만1천여 명. 19세 이상 유권자는 3만1천여 명에 달한다. 인구 기준 동을 전체의 21%다. 또 동을 내 도평동(인구 7천여 명·19세 이상 5천200여 명)의 6배 가까이나 되고, 다른 동들보다도 2~3배 인구가 많다.

동구청 관계자는 "안심 3·4동은 5, 6년 전부터 대규모 택지개발지구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안심 3·4동의 중심인 동호지구의 경우 6천여 가구에 인구가 1만5천 명을 넘고 있다. 특히 동호지구는 2년 전 입주 당시 주민 대다수가 대구 시내와 대구 인근 시·군에서 들어온 사람이고 젊은층이 주류를 이뤄, 선거 막판 승패를 좌우할 부동층이 어느 지역보다 많다는 것.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인 공공기관 유치 예정부지도 안심 3·4동의 중심인 신서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안심을 잡아야 안심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캠프의 모든 '힘'을 안심 3·4동에 쏟아붓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는 핵심 공약인 '지역발전론'이 가장 강하게 먹히는 지역이 안심 3·4동이라는 판단 아래 전략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선거 운동 일정도 하루 한 차례는 꼭 이 지역을 방문, 밑바닥 표를 훑도록 짜 둔 상태다. 이 후보는 공공기관 유치에 대한 강한 신뢰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켜 초반 판세를 굳힌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열린우리당 조성근 홍보팀장은 "공공기관 유치에 가장 관심있는 지역이 안심 3·4동"이라며 "안심 3·4동을 잡아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했다.한나라당 유승민 후보는 아예 숙소를 동호지구 내 아파트로 정했다. 출퇴근 때마다 주민들을 만나고 있고, 일정도 안심3·4동을 중심으로 짜고 있다. 실제 11일 유 후보는 오전과 오후 시간 대부분은 물론, 밤 10시까지 안심 3·4동의 표밭을 누볐다. 부인은 아예 안심 3·4동에 상주하고 있다.민주노동당의 최근돈 후보도 안심 3·4동 표밭을 훑는 시간을 늘리고 있고, 무소속 조기현 후보 역시 안심 3·4동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사진 : 인구가 가장 많고 부동층도 상대적으로 많은 안심 3·4동이 이번 동을 재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올라 후보마다 '안심 3·4동 잡기′에 분주하다. 안심 3·4동 동호지구.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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