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기업 아파트 내달 분양

"공기업 아파트도 이 정도면…."

지역 구분 없이 2억 원을 훌쩍 넘어버린 분양가. 오래된 아파트를 구입하기에는 주저스럽고 민영아파트 청약은 부담스러운 수요자라면 공기업 아파트에 눈을 돌려 볼 만하다.

대구도시개발공사와 주택공사가 내달 달성군 죽곡과 북구 칠곡 매천 지구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분양한다. 민영 아파트에 비해 깔끔하고 세련된 맛은 조금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등을 고려해 지나친 대출이 부담스러운 수요자라면 선택을 고려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

특히 민영 단지 분양에서는 더 이상 찾기 어려운 20평형대 아파트에다 공공임대 아파트가 있어 자녀 부담이 적은 신혼이나 은퇴를 앞둔 노부부라면 찾아 볼 만하다. 도개공 관계자는 "요즘 분양되는 공기업 아파트들은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하고 단지 설계도 공모를 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많이 높아지고 있다"며 "분양가에 새시 시공비가 포함돼 있어 소비자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개발공사

내달 중순 달성군 죽곡 지구에 2천 가구를 분양한다. 죽곡 지구의 최대 장점은 오는 18일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는 택지 지구여서 일반 민영아파트 분양이 끝날 경우 모두 4천 가구가 입주하는 신도심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는 점. 죽곡지구 전체 개발이 끝나면 1만 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또 주변이 그린벨트여서 환경이 쾌적하며 대구-성주 간 국도 30호선이 통과하며 향후 4차 순환선이 통과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도 괜찮은 수준이다.

1, 2단지로 나눠 분양하며 1단지는 24평형 임대 아파트 511가구와 33평형 일반 분양 258가구로 구성되며 2단지는 모두 일반 분양으로 24평형 486가구, 33평형 642가구, 41평형 188가구로 구성돼 있다.아직 최종 분양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33평형 기준으로 1억8천만 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며 24평형 임대 아파트는 5년 공공 임대로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에게 우선 순위가 돌아간다.

도개공 관계자는 "24평형 일반 분양의 경우 평당 600만 원을 넘지 않을 방침이며 임대 아파트는 보증금이 4천만 원 이하 수준이 될 것"이라며 "33평형의 경우는 주변 민영아파트보다는 분양가를 2천만 원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개공은 현관 입구에 천연 대리석과 비데 설치, 거실 우물 천장을 비롯해 온돌마루판 등 내부 마감재를 친환경 소재로 사용할 예정이다.

▨주택공사

최근 들어 공급이 적었던 북구 칠곡 지역 매천동에 내달 20일 전후 '매천 뜨란채' 928가구를 공급한다. 평형대는 29평형 336가구, 33평형 592가구로 구성되며 2007년쯤에는 국민임대 2천 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

매천 지구 장점은 칠곡 관문에 위치해 있어 교통 입지가 좋다는 점. 이곳 또한 민영 분양 580가구가 있어 입주 완료 후에는 대단지로 구성된다. 장문상 판매부장은 "33평형 기준으로 분양가가 1억8천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지내 팔거천 정비사업이 진행될 계획이고 용적률이 민간 아파트에 비해 낮아 입주 후에는 쾌적한 주거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델하우스가 달성군 화원읍 명곡에 설치 중이어서 칠곡 지역 실수요자들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내달에는 중구 남산동에 '남산 뜨란채' 604가구를 분양한다. 평형대는 30평 238가구, 33평 286가구, 40평 80가구지만 주거환경개선지구인 탓에 일반 분양 물량은 적을 전망이다. 주공 측은 입주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을 10%대로 낮추고 중도금도 2회 납부로 할 계획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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