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선수활용과 전술실험.'
자신의 데뷔무대를 승리로 이끈 딕 아드보카트(58)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2일 치러진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스리백 수비로 시작해 후반초반 포백으로 바꾸는 '깜짝' 전술실험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아드보카트 감독은 5명의 선수를 교체투입해 자신이 평가해 보고 싶은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베스트 11'의 윤곽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시작과 함께 3-4-3전술로 경기를 이끈 아드보카트 감독은 중원장악을 중심으로 최전방과 최후방의 간격을 좁히는 데 주력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득점을 올리면서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감독의 의도를 잘 따라줬고 큰 위기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들어 최진철을 교체아웃시키고 백지훈을 투입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오른쪽 날개를 맡은 조원희와 왼쪽 날개 김동진을 끌어내리고 김진규와 김영철을 중앙수비로 보내면서 포백수비로 전술을 바꿨다.
파주 소집훈련에서도 수비에 대한 집중적인 훈련도 부족했을 뿐 아니라 포백 훈련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상황에서 과감하게 전술변화를 준 것은 선수는 물론 데뷔전을 치르는 감독에게도 부담스러운 일임에 틀림없는 일.
아드보카트 감독은 과감하게 최진철 대신 공격성향이 강한 백지훈을 투입하면서 미드필드 장악을 시도했지만 뜻대로 이뤄지지는 않았고 오히려 이란에 몇차례 골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21분 김두현 대신 유경렬을 투입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면서 포백에 대한 실험을 계속해 나갔다.
이날 포백전술 시도를 통해 앞으로 경기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A매치 경험이 전무한 이호와 조원희를 선발투입해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해준 것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신문선 SBS 축구해설위원은 "통상적으로 경기중간에 전술변화를 할 때는 기존 선수를 수비위치로 내리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아예 새로운 선수를 투입시켜 선수들을 확실하게 테스트해보려 했던 것 같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월드컵에서 사용하고 싶은 자신의 전술을 어느정도 내비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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