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구 지하철 2호선 개통을 앞두고 유통업체들마다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지하철 마케팅 효과는 미지수. 도심 백화점은 교통 문제로 접근이 쉽지 않던 성서 및 시지지역 신규 고객 증가로 매출액이 20% 가량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재래시장이나 도심 상가들은 여전히 관망세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푸짐한 무료행사
지하철 1호선과 직접 연결된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하철 노선도 3만부를 18일부터 주요 역사 및 대구점 안내데스크에서 무료로 나눠준다. 또 18일부터 사흘간 대구점 지하 2층 역사광장에서 지하철 이용객 중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교통카드를 나눠준다. 롯데 이병정 점장은 "2호선 개통을 가장 반길 사람은 바로 역세권 주민"이라며 "이들 중 롯데회원 3만명에게 '역세권 특별 DM'을 발송, 지하철 쇼핑을 최대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주이용층인 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해 18일부터 30일까지 롯데 대구점 '와이-존'내 40개 브랜드의 고정 고객 200명을 대상으로 시네마 관람권(1인 2매)를 증정하며, 환승역인 반월당역에서 게임을 통해 시네마 관람권을 준다.
대구백화점은 18일부터 30일까지 매일 10만 원 이상 구매고객 중 선착순 150명에게 '대경교통카드'를 나눠주고, 본점 1층 잡화팀에서는 화장품 샘플을 2천명에게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재래시장의 경우, 서문시장 상가연합회가 2호선 개통에 맞춰 노선도 및 시장안내도가 담긴 볼펜 1만 개를 2호선 역사에서 무료로 나눠준다.
▨다양한 할인·경품 행사도
지하철 환승역인 반월당역과 직접 연결돼 있는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2호선 개통으로 반월당이 명실상부한 대구 최대의 중심 상업 밀집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먼저 18일부터 30일까지 20만 원 이상 구매시 액수별로 상품권을 증정하며, 매일 1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생필품을 선사한다. 스파월드 등 지역 3대 온천초대회를 통해 당일 30만 원 이상 구매고객 중 우선 1천명에게 온천 이용권을 주고, 구매 금액에 따라 우방랜드 자유이용권, 뮤지컬 '캣츠 포에버' 초대권, 뷔페 식사권도 준다.
롯데의 경우 1만 원 이상 구매시 생필품을 증정하며, 대구점내 '와이-존'에서 기존 노-세일 브랜드에 대한 특별 할인행사도 실시한다. 이밖에 18일부터 30일까지 영업팀별로 '단 하루 초특가전' 행사를 펼치는 한편 롯데타운 회원 5만명에게 겨울 신상품 패션 트렌드를 소개하고 1만원 이상 구매시 생필품을 증정하는 '겨울신상품 이메일 트렌드북' 등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20만 원 이상 구매금액을 4단계로 나눠 구매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 및 선물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삼성카드사와 함께 삼성카드 5만 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영수증 자동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 제화 20만 원 구매권, 스포츠의류·화장품 10만 원 구매권, 식품관 3만 원 구매권 등도 준다. 또 대백 프라자점에서는 19일부터 23일까지 '지하철 개통 축하 상품전'을 층별 특설매장에서 진행해 2천 원, 1만2천 원, 2만 원 짜리 특가판매 등 2호선 개통 축하 '숫자마케팅'을 펼친다.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동아백화점은 23일 오후 3시 쇼핑점 광장에서 재즈댄스 및 밸리댄스 공연을 펼치고, 29일 오후 3시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20일 오후 3시 대구 동요연합회 주최 어린이중창단 초청 공연을 갖는다. 22일엔 엄마와 함께 하는 '우리 꽃 물들이기', 23일엔 어린이 석고 공작교실, 29일엔 '라이프매일 유명 역술가 초대회' 등의 다양한 고객체험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역대학과 함께 하는 현악3중주 '롯데 서브웨이' 연주회가 반월당역에서 21일 오후 2시, 4시에 펼친다. 또 홈플러스 성서점은 21일 오후 7시 영남대 관현악단이 펼치는 가을음악회를 푸드코트 무대에서 선사한다.
동아백화점 쇼핑점 김형우 영업지원팀장은 "대구 유일의 지하철 환승역인 반월당역과 지하 메트로센터의 상가 개장에 이어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면서 매출이 20~30%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개통 초기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 및 고객 사은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지하철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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