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미분양 아파트 다시 늘었다

8·31조치 후 1천여 가구 늘어

8·31 조치로 투기 수요가 사라지면서 신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9월 말 기준으로 대구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천791가구로 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8월의 564가구에 비해 1천227세대가 늘어났다.

구별 미분양 물량은 월배 택지지구 분양으로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달서구가 1천241가구이며 달성군 231가구, 수성구 111가구 등이다. 특히 달서구는 8월 미분양 아파트가 7가구에 불과했으나 8월 이후 월배 지구에서 분양한 현대와 대우의 계약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다.

대구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3천250가구를 기록한 이후 올 들어 계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미분양 물량이 아직 많지는 않은 수준.

지역 미분양 아파트 수는 IMF 영향으로 신규 수요가 크게 감소했던 지난 99년 5천203가구에서 2002년 2천315가구로 감소세를 보이다 대구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던 2003년 4천159가구로 증가했다.

한편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분양 물량이 1만5천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미분양 증가세는 당분간은 지속될 전망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단지 위치 또는 동일 단지내에도 층이나 방향에 따라 분양률이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미분양 소화를 위해 업체들이 예전처럼 금리 인하나 새시 무료 시공 등의 조건을 경쟁적으로 내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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