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촌 인재 키우고 할인도 받고…"봉화사랑카드 신청하세요"

존폐위기를 맞은 농촌교육을 살려 향토인재를 육성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사)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가 출범한 지 5년 만에 "봉화사랑카드'를 통한 기금모금에 차질을 빚게 돼 주민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회원 5천 명 이상을 확보해야 연간 1천만 원 이상의 장학금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봉화사랑카드 가입으로 지역교육 발전의 원동력이 돼 보세요."

봉화군은 지난 11일 '봉화사랑카드로 사랑주고, 행운 받자!'란 제목의 반상회보를 통해 부족한 사랑카드 회원 충원에 나서는 한편 출향인들의 카드회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류인희)도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신규가입자 모집과 회원탈퇴 방지를 위한 카드 발행 5주년 기념 이벤트를 마련, 기존회원과 신규가입자 중 70명을 선발, 2만 원 상당의 농협상품권을 전달키로 하는 등 가입자 늘리기에 고심하고 있다.

군은 2000년 7월 지자체 최초로 농협중앙회와 BC카드사, 봉화농협 등과 교육발전기금 지원 협약을 맺고 회원 5천 명 이상일 때 사용금액의 0.2%를 장학금으로 적립기로 하고 당초 회원을 6천159명(교육발전기금 적립금 6천20만 원)까지 모았지만 올 8월 카드사용 기간 종료와 함께 회원이 4천682명으로 줄어 5천 명에 318명이 모자라 12월까지 5천 명의 회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봉화사랑카드 적립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봉화교육발전위원회는 군비와 장학회비·후원금·사랑카드적립금 등으로 운영돼 왔으며 11억여 원의 장학금을 모금, 봉화고 등 5개 고교에 4억3천700만 원의 장학금과 봉화고 생활관건립비 2억 원 등을 지원했고 지역고교의 통합을 추진, 명실상부한 지역중심학교를 육성하는데 앞장서 왔다. 그런데 봉화사랑카드는 사용금액의 0.2%가 장학금으로 적립되며, 기름 주유시 1ℓ당 40원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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