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26 동을 재선] 감시의 눈·눈·눈…"부정은 없다"

"꼼짝 마! 불·탈법"

대구 동구선거관리위원회가 대규모 선거부정감시단을 구성해 10·26 대구 동을 재선 불·탈법 방지에 나섰다.통상적으로 총선의 경우 선관위는 자원봉사자 등으로 50여 명가량의 선거부정감시단을 운영한다. 하지만 이번 재선거에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자 7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선거부정감시단을 구성했다.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부정감시단은 2원체제로 운영된다.3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3명씩 10개 조로 나눠 해당 지역을 순회하면서 불·탈법 여부를 감시한다. 선관위와 구청 등에서 파견된 공무원 18명은 기동단속반을 구성했다. 이와 별도로 비밀 감시요원들도 움직이고 있다.

최근 선관위는 논란이 됐던 '공공기관 동구 유치를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의 소식지에 대해 주의, 경고 조치를 내리면서 추진위가 자발적으로 선거일까지 활동을 잠정 그만두게 하는 등 엄한 잣대를 들이댔다.

선거부정감시단원들은 최근 선거가 과거에 비해 많이 깨끗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유권자는 50배 과태료 처분이 내려지고, 선거범죄 신고 포상금도 최고 5천만 원으로 상향되는 등 법이 엄격해지면서 불·탈법 양상이 많이 줄었다는 것.

또 향응 제공으로 의심되는 모임에 대한 제보 전화도 종종 걸려오는 등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시민의식도 한층 성숙했다. 하지만 동을 재선이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면서 선관위 직원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동구선관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불·탈법 의혹이 없는 깨끗한 선거로 진행 중이지만, 선거 막바지에 가면 자칫 과열 양상을 보일 수 있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