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올 1학기 학사 제명자가 1999년 학사제명 제도 부활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자 유급기준 성적을 긴급 조정하는 등 각대학의 학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각 대학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달 26일 학칙 가운데 장학금 및 유급 규정을 일부 개정, 내년 1학기부터 의대 본과생의 유급기준을 학년말 평균평점 1.7점에서 2.0점으로 높이기로 했다. 서울대 의대에서는 올 2월에 3명, 8월에 2명이 졸업기준 성적을 넘지 못해 제때 졸업을 못했다.
서울대는 또 대학원 장학금 수혜 최저 성적기준을 직전 학기 평균평점 기준을 3. 0점에서 3.3점으로 높였다. 이 밖에 일정 학점 이하를 받은 학생에게만 재수강 자격을 허용해 재수강 남발을 억제하고, 교양과목에서 A·B학점을 받은 학생이 전체 수강생의 7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내주까지는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세대도 지난달 학사경고제를 개정해 이번 학기부터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은경고 1회시 지도교수와 학과장에게 일정 기간 학사지도를 받아야 다음 학기 수강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학사경고를 2번 받으면 상담센터에서 전문상담원의 상담을 받아야 하는데 여기에는 학부모 상담도 포함돼 올 겨울에는 학생이 학부모를 모시고 학교에 와 함께 상담을 받는 진풍경이 연출될 전망이다. 성균관대는 학사관리 강화를 위해 올 1학기부터 이미 재수강 제도를 폐지하고전 과목에 걸쳐 '대리출석' 방지를 위해 '사진 출석부'를 도입, 출·결석 확인을 엄격히 했다.
성대는 재수강제 폐지에 따른 학생들의 부담과 피해를 덜어주기 위해 수강 철회제도를 도입했지만 수강 철회한 과목의 학점은 해당 학기 성적표에 0점 처리돼 장학금 혜택은 받을 수 없다. 여정성 서울대 교무부처장은 "학교의 기초교육 강화와 학사관리 엄격화 방침에 따라 학사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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