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립대 기부금 연세대 최다

작년 1천633억, 서울대 3배…수도권-지방대 차이 커

2004년도 전국 사립대 기부금 모금 결과 연세대가 1천63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균관대와 포스텍(포항공대)가 각각 2,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사학진흥재단의 2004년도 전국 201개 사립대 기부금 모금 자료에 따르면 기부금을 가장 많이 모은 대학은 연세대(1천633억원)로 모금액은 2위와 3위를 차지한 성균관대(812억원)와 포항공대(704억원)를 합친 액수보다 많았다.

100억원 이상 모은 대학이 29개교나 됐지만 10억원 미만을 모금한 대학도 111개교(55.2%)였고 이 가운데 57개교는 연간 모금액이 1억원도 되지 못해 기부금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의 경우 서울대가 2004년 한해 578억원을 모아 최다를 기록했으나 부산대(167억원), 경북대(108억원)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립대가 20억∼30억원 가량을모금하는 데 그쳤다.

기부금 모금액 기준 상위 20개교 가운데 14개교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대학이었고 지방대학은 포항공대, 조선대, 울산대, 영남대, 동아대, 한림대 등 6개교에불과했다. 특히 지방대와 수도권 대학 간 기부금 모금액 차이가 커 2004년 49개 수도권 대학이 모금한 기부금 총액이 7천30억원인 반면 학교수는 3배나 많은 지방대(152개교) 가 모은 기부금은 4천357억원으로 수도권 대학의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 10년 간 모금한 기부금 총액에서도 수도권대(49개교)는 4조4천407억원에달한 반면 지방대(152개교)는 3조118억원에 그쳤다. 전국 사립대가 1995∼2004년 10년간 모금한 기부금을 보면 연세대가 7천849억원으로 단연 1위였고 고려대(5천406억원), 포항공대(5천51억원), 성균관대(3천435억원) , 한양대(3천32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995∼1999년과 2000∼2004년 등 각 5년 간 기부금 모금 상위 20개교를 비교분석한 결과 2개교만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을 뿐 18개교는 상위 20개교 순위에 꾸준히포함돼 기부금 편중현상이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법제처 '사학재단재무회계규칙에 대한 특례규칙'에 따르면 대학 기부금은 일반기부금·지정기부금·연구기부금·현물기부금을 합한 것으로 국고보조금이나 예금이자 등은 제외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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