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년취업자 28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가 2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고 5개월 이후 4개월 연속 40만개 이상 늘어나던 일자리 증가폭도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고용시장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9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천304만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만9천 명(1.0%)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수는 6월 42만4천 명, 7월 43만4천 명, 8월 46만5천 명으로 4개월 연속 40만여명씩 증가했으나 9월들어 증가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15세에서 29세까지 청년층 취업자가 435만1천 명으로 1년전보다 4.8%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3년 5월에 5.5%가 감소한 이후 가장 큰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15~19세 취업자는 무려 18.9%나 감소했으며 30~39세도 611만6천 명으로 1년전보다 1.2%가 줄어들었다.

청년층에서 취업자가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으로 40세 이상 장년층과 고령층 취업자수는 증가해 50~59세가 8.3%, 60세 이상이 6.6% 등으로 큰 폭의 취업자 증가세를 보였다. 9월중 실업자는 87만명으로 1년전보다 7만8천명, 전달보다는 2만8천명이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상승했으나 전달과는 같았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없앤 계절조정 실업률은 4.0%로 전달보다 0.3% 상승했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1천453만 명으로 전달보다 20만9천 명(1.4%)이 감소했으나 1년전보다는 33만3천 명(2.3%)가 증가했다. 이중 일자리 찾기를 아예 포기한 구직단념자수는 12만3천 명으로 1년전보다는 3만1천 명이 늘었으나 전달보다는 2만5천 명이 줄어들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년전보다 27만7천 명(3.6%), 임시근로자는 2만4천 명(0.5%)가 각각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7만9천 명으로 3.5% 감소했다. 반면 대구경북지역은 실업률이 낮아지고 실업자가 줄어드는 등 고용시장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경북통계청이 13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9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0.3%포인드 낮은 3.8%로 나타났고, 경북지역도 전달보다 0.2%포인트 줄어든 2.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의 취업자는 각각 5천 명과 8천 명이 늘어난 대구 118만3천 명 및 137만8천 명으로 조사됐다. 실업자 수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4천 명 및 2천 명이 줄어든 4만7천 명(대구)과 3만5천 명(경북)을 기록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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