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딱지'를 갓 뗀 이등병 250여명이 이례적으로 한 자리에 모여 '성공적인 군생활'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육군 '충효부대'(70사단)는 14일 훈련소에서 6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예하 부대로 배치받은 입대 100일 안팎의 이등병 250여명에게 토론의 장(이등병 워크숍)을 제공키로 했다.
군 생활을 갓 시작한 이들 이등병의 부대적응을 돕고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는선임병들과의 갈등과 마찰 소지를 최소화시키자는 취지로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내실있는 토론을 위해 '선임병 등과의 의사소통 활성화 방안', '선임병이 싫어하는 이등병의 행동 극복방안', '이등병의 올바른 병영생활' 등 총 3개의 토론 주제가 수일 전 이들에게 주어졌다.
소규모 단위의 분임토의에 이어 250여명의 이등병이 다 모이는 전체토론에는 예하부대 병장 대표들과 주요 간부들이 직접 참석, 이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이들 이등병은 또 1박2일 일정으로 부대에 초청된 부모들과 함께 '사단장과의대화'에도 참석해 토의 주제는 물론, 부대 생활에서 느끼는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에 앞서 군 생활중 자살한 병사의 부모가 '선진 병영문화 정착을 위한장병들의 의식전환 필요성'이란 주제의 강의를 통해 이등병들의 성공적 병영생활을독려한다.
또 이날 토론회가 끝난 후 이등병 부모들은 불침번, 야간경계근무 등을 몸소 체험하는 한편, 자녀들과 같은 침상에서 하룻밤을 보낼 예정이다. 충효부대는 병사들에게는 부대적응을 돕고 부모들에게는 직접 병영생활 체험을통해 자식을 군에 보낸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충효부대는 이날 토론회가 끝나고 그동안 휴가를 다녀오지 못했던 이등병들에게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휴가를 줄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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