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밌군! 우연의 인연"…13년만에 代이은 대결

10·26 대구 동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와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가 이미 1990년대 초반 선거판에서 ′대결′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92년 14대 총선 당시 이 후보는 유 후보의 부친인 유수호 변호사와 대구 중구에서 맞붙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유 변호사는 민자당 후보였다.

이 때 아들인 유 후보는 부친의 선거운동을 적극 도왔다. 유 후보는 "직장인 한국개발연구원에 휴가를 내고 대구에 와 아버지 선거운동에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개표 결과 유 변호사는 2만9천625표를 얻어 1만2천122표를 얻은 이 후보를 꺾고 재선의 금배지를 달았다.

그리고 13년이 흐른 2005년 10월, 이 후보는 중구에서 맞붙었던 유 변호사의 아들을 동을에서 또 만나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유 후보가 대를 이어 금배지를 달지, 아니면 이 후보가 13년 전의 패배를 설욕하고 '4전5기'를 이룰지 관심거리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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