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규칙으로 식후에 반드시 칫솔질할 것, 일년에 두번 치과를 방문할 것과 함께 앞니 보호를 위해 남의 일에 쓸데없이 참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혈기 왕성한 청소년기의 경우 대개 사소한 다툼이 폭력으로 발전해 남의 이를 부러 뜨리는 일이 많은 만큼 특히 조심해야 한다. 남의 이를 손상시켜 이를 빼게 되었을 경우 전치 4주 진단이 나오고 원상 회복을 위해 많은 돈을 물게 돼 부모와 가해자 모두 큰 부담을 지게 된다.
■치아외상 종류와 치료법
치아외상은 원인에 따라 직접적인 외상과 간접적인 외상으로 나뉘어진다. 직접적인 외상은 주로 상악 전치부(위쪽 앞니 부위)에 많이 발생하는데 상악 전치부가 돌출되고 윗입술이 벌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간접적인 외상은 주로 구치부(어금니)에 많이 나타나며 교통사고, 격렬한 운동, 추락 사고 등을 당해 큰 힘이 귀옆이나 턱뼈를 통해 맞물려 있는 치아에 손상을 줌으로써 발생한다.
치아외상의 종류는 치아에 금이 간 경우와 치관(잇몸 위로 나온 부위)이 깨지는 치관 파절, 치근(치아 뿌리 부분)이 부러지는 치근 파절, 치아가 원래 위치보다 들어가거나 나온 치아 변위, 치아가 완전히 빠지는 치아 탈구, 치조골 손상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치아에 금이 간 경우는 눈으로 확인하기 힘들 만큼 치아 표면에 금이 간 것을 말하며 이가 시리거나 씹기 힘든 경우에는 치료를 해야 한다. 치관 파절 경우는 치아가 부러진 정도에 따라 때우거나 씌우기도 하고 부러진 치아 조각을 가져오면 다시 붙이기도 한다. 신경손상의 정도에 따라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치근 파절은 방사선 검사에 의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부러진 부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이를 뽑지 않고 치료가 가능한 경우와 이를 뽑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치아 변위가 발생했을 때는 치아를 재위치시켜 고정시키고 신경치료를 하게 된다. 젖니가 잇몸 안쪽으로 들어가기 쉬운 어린이의 경우 젖니 밑의 영구치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저절로 젖니가 다시 나오기를 기다리거나 위치를 잡아 치아를 고정시켜 주어야 한다.
치아 탈구 치료방식 결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빠진 치아가 외부에 노출된 시간이다. 야외에서 놀기 좋아하는 청소년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치아 탈구는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오래도록 자기 치아를 보존할 수 있어 청소년기 치아 상실로 인한 불편과 발육장애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따라서 빠진 치아를 즉시 생리 식염수나 우유에 넣고 치과를 방문하여 이를 다시 심는 치아재식술을 받는 것이 좋다. 혀밑에 치아를 넣어 치과에 와도 좋다. 그러나 대개 1시간이 지나면 성공률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아를 싸고 있는 뼈가 부러진 치조골 손상의 경우 보통 여러 개의 치아 위치변동이 발생한다. 이 경우 세심하게 치아를 재위치시키고 적절히 고정하면 큰 후유증 없이 원상회복시킬 수 있다.
과격한 운동을 할 때에는 반드시 치아보호를 위해 마우스피스를 물거나 턱관절 보호를 위해 귀까지 덮는 헬멧을 쓰면 치아 외상을 예방할 수 있다. 치아보호장치는 치아보호 뿐 아니라 턱관절도 안정시켜 운동 수행능력을 배가시키는 기능까지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들의 치아보호와 스포츠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운동시에 치아보호장치 장착을 생활화하는 캠페인을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경달기자 도움말:김은관 대구시 치과의사회 법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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